BC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도 BC주 초·중·고의 겨울 방학은 연장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C보건당국의 보니 헨리 보건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겨울 방학과 관련해 기간을 앞당기거나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헨리 보건관은 “이해 당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현재 진행 중인 대면 수업을 일찍 종료하거나 개학을 연기하는 것의 단점이 잠재적 이익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발표는 각급 학교의 조기 방학 시행이나 방학 연장을 주장해온 학부모 및 BC교사협회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그러나 헨리 보건관은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지역 감염을 일으킨 학교의 수는 많지 않았다”며 "학교는 정말로 교육자와 학생들에게 안전한 장소이고 중요한 장소"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부 BC 대학생들은 각 학교의 자체 결정에 따라 겨울 방학이 연장될 전망이다. UBC와 SFU, 캐필라노 대학 등은 봄 학기 개강일을 기존 1월 4일에서 11일로 일주일 미루기로 결정했다. 

랑가라 컬리지나 BCIT, 밴쿠버 커뮤니티 컬리지, 콴틀렌 폴리테크닉 대학교 등은 아직까지 겨울 방학 연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 기관들의 많은 강좌는 해당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BC주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앨버타주는 지난 달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00명에 육박하자 캐나다 주 가운데 가장 먼저 학교의 봉쇄를 결정했다.

앨버타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7학년에서 12학년 학생들은 원래 계획보다 2주 빨리 겨울 방학에 돌입했고, K-6학년 학생들도 오는 18일부터 이른 방학을 시작해 모든 학생이 1월 11일까지 방학을 갖는다. 

반면 온타리오주를 비롯한 나머지 주당국에서는 BC주와 같이 겨울 방학을 연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