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와 청년세대와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청년 세대간 교류 정보 교환을 위해 추진된 2030 포럼 행사가 열렸다.

캐나다 한인 늘푸른 장년회(회장 이원배)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25일 오후 3시 버나비 소재 엔벌리 아트 펙토리에서 개최됐다. 

유학생들에게는 캐나다에 관한 정보를, 1.5세 및 2세에게는 한국에 대한 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세대간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스티브 김 코퀴틀람 시의원을 비롯해 문영석 교수, 김영주 캐나다 중앙무용단장 등이 강사로 초빙됐다.

포럼의 기조강연을 담당한 문 교수는 “영어권인 캐나다에 사는 것은 인생의 큰 자산을 가진 축복이다. 젊은 시절의 모험정신 증진을 위해 직접 스스로 부딪치며 체험하는 여행을 보다 더 많이 하기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김 의원은 “다문화 사회인 캐나다에서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 캐나다인으로 살아가는 삶이 더 존중받는다. 차세대들이 캐나다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캐나다를 동시에 존중하고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주 단장은 “한국 전통문화 예술을 한인 차세대에게 전승하고 다민족 사회에 홍보하기 위해서는 한인 문화센터 건립이 절실하다. 차세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언젠가는 한인 고유의 문화센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청년들의 공통 주제는 직업과 배우자를 찾는 것”이라며 “인적 및 정보교류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이같은 포럼을 통해 앞선 세대들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받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원배 장년회 회장은 “한인 청년들의 다양한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기성세대의 역할에 대해 더 고민해 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같은 행사를 통해 밴쿠버 한인사회에 건전한 청년문화가 조성되고 한인으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년회는 이번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29일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제2회 포럼을 8월3일 코퀴틀람 이규제큐티브 호텔에서 ‘캐나다 한인 차세대 대학’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