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글학교의 미래를 모색하는 전문 학술대회가 밴쿠버에서 개최됐다.

캐나다 한글학교 연합회(회장 신옥연)가 주최하고 캐나다 서부지역 한글학교협회(회장 송성분)이 주관한 ‘제8차 캐나다 한글학교 연합회 학술대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써리 소재 쉐라톤 호텔에서 2박3일간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 전진하는 한글학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캐나다 서부지역 한글학교 교장 및 교사, 한글학교 연합회 신옥연 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대표 강사로는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공일영 교사, 포승중학교 조희 교사, 인천 발산 초등학교 김택수 교사 등이 참여했으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특강과 서부지역 정기 총회도 함께 진행됐다.  

첫날인 4일에는 재미있는 한국사 교수 학습방법, 다양한 미술 교수학습법, 미디어와 청소년 이해하기, 교육마술 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5일에도 교육마술과 한국사, 문화재, 전래동화 등을 통한 팝업 책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이어 이재정 경기 교육감의 특강이 마련됐다.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시대 재외동포 교육의 미래와 한글교육자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을 시작한 이 교육감은 한류를 비유로 내세운 한글 교육의 현황과 미래 방향 등의 내용을 특유의 달변과 유머로 이끌며 강연을 이끌었다. 

이 교육감은 이번 특강 외에 미주 한글학교 연합회 학술대회 기조 강연 및 코퀴틀람 교육청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마지막날인 6일에는 교육 마술을 통한 한글교육, 한글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마술캠프가 진행됐으며 정기총회를 끝으로 모든 행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교육을 연결시킨 역사 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실습 등을 통해 앞으로의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 재단의 재정 후원과 캐나다 대사관, 주 밴쿠버 총영사관, 주 토론토 총 영사관, 주 몬트리올 총영사관 후원으로 진행됐다.

연합회 신옥연 회장은 “재외동포재단 실무진들과 많은 단체의 협력으로 한글학교의 미래를 모색하는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후원한 모든 단체와 공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부지역 협회 송성분 회장도 “한글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모든 지역 협회가 서로 협력해 최선의 교육에 함께 할 것”이라며 “각 지역이 가진 고유성과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되기 위해서 관할 공관과 한인들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외국민에게 한국어, 한국역사 및 한국문화 등의 교육을 위해 재외국민단체 등이 자체적으로 설립한 한글학교는 해당 지역 관할 재외공관에 등록한 비정규 주말학교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학술대회에 참가한 한글학교 교장 및 교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5일 특강을 하고 있는 이재정 경기 교육감. 사진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