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일랜드 수녀는 낯선 땅을 처음 밟은 일시를 정확히 기억했다. 1975년 9월 10일 오후 2시 10분. 김포공항이었고 가을볕이 뜨거웠다. 아일랜드는 여름 최고기온이 영상 20도를 넘지 않는다. 옆에 있던 호주 사람이 말했다. “입국 심사가 굉장히 딱딱하고 까다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