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K-12(유치원·초·고교) 각급 학교가 6월초 순차적 개학에 들어간다. 

존 호건 BC 수상은 15일 ‘학교 개학 운영 계획안’ 발표를 통해 오는 6월 1일부터 격일제 등 단축수업 방안으로 선택적 등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킨더가든에서 5학년까지의 경우 대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의 비율을 50%로 제한하고, 교대로 등교 수업을 실시할 전망이다. 아울러 6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대면 수업 비율을 20%로 낮추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등교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의 ‘등교 선택제’ 방안에 따라 자녀의 등교를 원치 않는 가정은 집에서 온라인 학습도 계속 이행할 수 있다. 필수 서비스 근로자의 자녀와 추가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경우에도 풀타임으로 수업 참여가 가능하다. 

BC정부는 올해 9월까지 정규 수업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등교수업 전개에 따른 코로나19의 방역 관리와 교육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학군에서는 수업 일정과 교통편을 결정해 학부모에게 통지하고,  각 가정에 연락하여 학생들이 등교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가정에서는 학교에서 오는 5 월 22 일까지 소식을 듣지 못한 경우 학교 측에 문의할 것이 권고된다. 

한편, 모든 교육 위원회와 사립 학교 역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 보건 책임자와 산재예방기관(WorkSafeBC)의 보건 및 안전 조치를 따라야 한다. 

먼저, 각 학급은 책상 간격을 최대한 떨어뜨려 충분한 공간을 두도록 하고, 복도나 다른 공용 구역에서 학생들의 모임을 피하도록 지시해야 한다. 

또한 문 손잡이나 변기, 키보드 및 책상과 같은 접촉이 빈번한 부분은 하루에 적어도 두 번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학교 건물은 하루에 한 번 이상 청소해야 한다. 

학생, 교사 및 교직원도 학교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어야 하며, 손세정제 등의 위생용품 및 청소용품도 구비해 놓아야 한다. 

특히 직원과 학생(또는 부모 및 보호자)은 코로나19의 증상에 대해 매일 자가 진단해야 하며, 가벼운 증상이라도 자가격리가 필수로 요구된다.  

아울러 학교 측에서는 학급별로 등하교 시간과 점심 시간 및 쉬는 시간을 달리 운영하고, 외부 시간을 늘려야 한다. 

또, 여러 명의 학생들이 같은 집에서 등원하지 않는 이상 스쿨버스는 좌석당 학생 1명을 앉게 하고, 버스 운전사와 학생 사이의 접근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더불어 학생이나 직원들은 휴대전화나 펜, 연필과 같은 음식이나 개인적인 물건 공유가 철저히 금지된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코로나19 전염 위험에 따라 학교 복귀에 관한 5단계 접근법을 토대로 각 단계마다 계획을 수립하여 1차 전염, 2차 파동 및 지역 사회 확산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정부의 계획안은 3단계 지침으로, 향후 킨더가든-7학년의 수업을 정상화 하고 8-12학년의 단축 수업을 병행하는 2단계를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로 데어케어 역시 직원과 시설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보육 시스템을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보건당국의 지침은 다음과 같다:

◆보육 지침(Child Care Licensing Regulation)에 명시된 신체적 공간 두기 조건을 유지한다. 단, 데이케어에는 아이들과 직원 간의 신체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으므로, 등원 아이들의 수는 줄이지 않아도 된다. 

◆직접적인 신체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이들을 더 작은 그룹으로 구성하거나 멀리 떨어뜨린다. 

◆자주 접촉하는 표면은 하루에 두 번 이상 청소하고 소독한다. 센터의 일반적인 청소는 소독제 제품으로 하루에 한 번 이상 이루어져야 한다.

◆센터 입구에 손 위생 장치를 설치하여 아이들이 들어올 때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한다. 비누와 물이 있는 싱크대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손 소독제를 제공하되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사용을 감독해야 한다. 또한 하루 일정에 아이들이 손 위생을 관리할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아이들마다 픽업 및 하차 시간을 달리 한다. 하차시 일일 점검은 부모나 보호자를 통해 자녀가 감기,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또는 기타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 없는지 확인하도록 요청하여 수행할 수 있다. 

◆데이케어에서 아이들에게 특정 증상이 있는지 검사하거나 발열온도를 확인하거나 코로나19 진단을 할 필요는 없다. 

◆학습 활동, 간식 시간 및 놀이 시간을 포함하여 외부 활동을 늘린다. 

◆아이들에게 각자의 음식과 간식만을 먹도록 한다. 재사용 가능한 기구는 사용 후마다 청소하고 소독해야 한다. 

◆부모나 보호자에게 깨끗한 개인 편의 용품만 가져 오도록 요청한다.

이 지침은 다음주에 발표될 육아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WorkSafeBC 지침으로 보완될 예정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