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캐나다 유학생 수 1위 국가로 올라섰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학생들은 트럼프 대통령 하의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캐나다로 선회, 캐나다 학교들에 수십억달러를 퍼붓는 경제 동력인 중국 학생들을 따돌리고 캐나다 내 유학생 국적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인도 주재 캐나다 대사관이 Globe 에 제공한 통계는 지난해 인도 국민 가운데 캐나다 스터디 퍼밋을 가진 학생이 17만2천명으로 중국의 14만2천명보다 월등히 많았음을 보여준다.

 

캐나다 연방정부 이민부 통계도 인도 학생들이 최근 1~2년새에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작년에만 약 10만8천명이 입국했는데, 이는 3년 전보다 3배 가량이 늘어난 수치이며 중국은 약 8만6천명으로 같은 기간 동안 30% 늘어났다.

 

인도에서 이처럼 캐나다 유학이 급증하는 이유는 미국 달러에 비해 루니 가치가 약세인 점도 작용하지만 워크 퍼밋과 영주권을 얻는 경로가 미국보다 훨씬 간단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H1B 외국인노동자 비자 발급 조건 강화를 추진해 왔다.

 

해외 학위와 고소득 취업을 추구하는 인도 학생들은 미국 학교 지원을 계속하면서도 불확실성 때문에 캐나다 대학들을 추가하기 시작했다고 인도 현지 대학 상담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그녀는 이같은 대학 이주는 트럼프 정책과 관계 있으며 그 결과는 캐나다가 확실히 보다 더 인기 있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인기는 캐나다 대학들의 수입을 늘려주고 있다. 토론토 대학(University of Toronto, UT)의 경우 국내 문과 학생들은 올해 수업료(Tuition fee)로 6천7백80달러를 냈다. 이에 반해 국제 학생들은 4만9천8백달러를 부담, 무려 7배 비쌌다. 

 

외국인들 교육이 캐나다의 주요 산업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인도와 중국 학생 약 20만명이 모두 종합대학 문과에 등록했다고 가정하면 학비만 약 1백억달러가 양국에서 캐나다로 들어왔다는 계산이다.

 

외무부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학기 동안 국제학생과 가족이 쓴 돈은 283억달러였다. 교육 장사로 가장 재미를 많이 보는 주는 온태리오로 전체의 절반인 약 1백40억달러가 이 주에서 쓰여졌다.

 

외무부 분석에 따르면 이 교육 수입은 캐나다 자동차, 목재, 항공기 수출액을 초과한다. 그러나 이는 인도 학생들의 러시가 일어나기 이전의 통계다. 이제 어림잡아 1백억달러는 더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

 

UT 학부의 인도 학생 등록은 2014년 이후 225%가 늘었다. 사스캐처원 대학도 지난 5년 동안 128%가 늘어 현재 국제학생의 10%가 인도 국적이다. 중국은 13%로 줄었다.

 

SK 대학 관계자는 캐나다의 고급 교육 평판, 환영받고 안전한 환경,  영주권으로의 분명한 경로 등이 전통적인 미국, 영국보다 캐나다를 새 유학 목적지로 선택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BC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과 함께 인도 학생들에게 언어 능력을 가졌을 경우 빠른 비자 수속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는 해외에 총 55만여명의 유학생을 보내고 있는데, 이 중 10만이 캐나다, 미국에는 21만, 호주에 6만여명이 가 있다. 중국은 2017년 모두 1백45만여명이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들에게 캐나다는 다양성 존중 등 친외국인 사회 분위기와 함께 졸업 후 최대 3년짜리 워크 퍼밋이 주어지고 영주권 취득도 예측가능한 점이 최대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캐나다는 해외, 특히 아시아 젊은이들에 의해 현재 활력이 유지되고 미래도 그들이 주류가 되는 현상이 급속히 보편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