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다. 투자심리마저 위축되면서 주택거래는 바닥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BC부동산협회에 따르면 11월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2% 줄었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지역(2만4220건)은 거래량(-34.6%) 감소와 함께 연간기준 거래규모(144억달러)도 29.9% 줄었다. BC지역 주택가격(39만5687달러)은 12.5% 떨어졌고 매물대비 거래체결비율은 4.9%에 불과했다. 다만 새로 시장에 나온 물건(-10.8%)과 전체 등록매물(-4.7%)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카메론 뮈어(Muir) BC부동산협회 수석경제연구원은 “11월 거래량은 지난 26개월래 최저수준”이라면서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협상에도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택구매를 희망하는 경우에도 좀더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주택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새내기 이민자 K씨는 “렌트 기간이 끝나면 집을 살 계획이지만 지금 사고 나면 가격이 떨어질 것 같아 내년 봄까지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