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C정부가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인 PNP 자격 기준을 새롭게 업데이트한 가운데, 지난 주말 밴쿠버 다운타운에 수백 명의 학생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토요일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업데이트 발표가 예고되지 않은 채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예비 (PNP) 신청자들의 삶에 엄청난 격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발표된 BC PNP 업데이트 내용에 따르면,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계열의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외국인 대학원생들은 더 이상 자동으로 PNP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으며, 풀 등록 전 1년 동안의 풀타임 근무 경력이 필요하다.
BC PNP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4년 말에 제공될 예정이며, 2025년 1월부터 업데이트된 가이드라인이 본격 시행될 방침이다. BC정부는 “BC PNP가 영주권을 쉽게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다”며 “이번 새 지침을 통해 부정 행위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손쉽게 이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BC PNP의 새 정책이 갑작스럽게 발표된 점은 영주권을 준비해 온 많은 BC 유학생들을 배려하지 않은 매우 불공평한 처사라는 것이 대학원생들의 주장이다.
현재 BC PNP 새 지침을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2000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이들은 정부가 BC주에 있는 해외 유학 대학원생들을 위한 유예 기간을 설정하고, 이민 정책을 변경하기 전 학생들과 실질적인 대화를 나눌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BC주에는 약 6만2000명 이상의 졸업 후 취업 허가증(PWGP) 소지자가 있지만, 국제 대학원생들을 위한 BC PNP 자리는 3000명에 불과하다. 즉, 약 4.8%의 이민 준비자들이 초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정부 대변인은 “이번 업데이트 된 지침은 연방정부가 향후 2년 동안 유학생 허가 수를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나온 것”이라며 “최근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변화에 따라 석사 과정 졸업생들은 3년간 오픈 워크 퍼밋을 받을 수 있어 새로운 PNP 석사 과정의 자격을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된다”고 표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