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PNP 새 지침 철회하라” 수백 명 주말 시위

     최희수 기자
등록일자 : 2024-03-25 10:06:31    조회수 : 5769

최근 BC정부가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인 PNP 자격 기준을 새롭게 업데이트한 가운데, 지난 주말 밴쿠버 다운타운에 수백 명의 학생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토요일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업데이트 발표가 예고되지 않은 채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예비 (PNP) 신청자들의 삶에 엄청난 격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발표된 BC PNP 업데이트 내용에 따르면,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계열의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외국인 대학원생들은 더 이상 자동으로 PNP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으며, 풀 등록 전 1년 동안의 풀타임 근무 경력이 필요하다. 

BC PNP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4년 말에 제공될 예정이며, 2025년 1월부터 업데이트된 가이드라인이 본격 시행될 방침이다. BC정부는 “BC PNP가 영주권을 쉽게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다”며 “이번 새 지침을 통해 부정 행위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손쉽게 이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BC PNP의 새 정책이 갑작스럽게 발표된 점은 영주권을 준비해 온 많은 BC 유학생들을 배려하지 않은 매우 불공평한 처사라는 것이 대학원생들의 주장이다. 

현재 BC PNP 새 지침을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2000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이들은 정부가 BC주에 있는 해외 유학 대학원생들을 위한 유예 기간을 설정하고, 이민 정책을 변경하기 전 학생들과 실질적인 대화를 나눌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BC주에는 약 6만2000명 이상의 졸업 후 취업 허가증(PWGP) 소지자가 있지만, 국제 대학원생들을 위한 BC PNP 자리는 3000명에 불과하다. 즉, 약 4.8%의 이민 준비자들이 초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정부 대변인은 “이번 업데이트 된 지침은 연방정부가 향후 2년 동안 유학생 허가 수를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나온 것”이라며 “최근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변화에 따라 석사 과정 졸업생들은 3년간 오픈 워크 퍼밋을 받을 수 있어 새로운 PNP 석사 과정의 자격을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된다”고 표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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