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력난 해결 위해 이민 늘린다

     최희수 기자
등록일자 : 2022-11-01 13:17:59    조회수 : 8403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캐나다가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민 수용 한도를 연간 50만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방 이민부는 1일 새로운 3개년 이민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3년간 총 145만 명의 신규 이민자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3년에 46만5000명의 이민자를 맞이하고, 2024년에는 48만5000명, 2025년에는 50만 명의 이민자를 각각 수용할 방침이다. 

앞서 이민부는 2022∼2024 기간 동안 매년 약 43~45만 명씩 총 130만 명 이상의 신규 이민자를 수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이번 새 계획은 연방정부가 올해 초 설정한 이민 수준 계획의 목표치를 15만명가량 웃도는 수준으로, 역사상 전례 없는 이민 정책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결정은 캐나다 산업계가 전국적으로 약 100만 명의 빈 일자리 수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부는 일손 부족 문제를 외국인 이민자로 해결해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새로운 이민 계획은 향후 3년 동안 업무 능력이나 경험에 기초하여 입국할 경제 이민 외국인들의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민부는 경제 이민 프로그램의 큰 폭 증가를 주도하는 동시에 가족 이민의 수를 좀 더 완만하게 늘리고, 난민 수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3~2024년까지 경제 이민의 경우 전체 선발 인원의 57.9%를 차지할 전망이며, 2025년에는 60.25%를 차지하게 될 예정이다. 선발 인원 수로는 2023년 26만6210명, 2024년 28만1135명에 이어 2025년에 30만1250명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 이민의 경우엔 이전에 설정한 이민 수준 계획의 목표치와 같이 전체 선발 인원의 23~24%를 수용함으로써, 연간 각각 10만6500명, 11만4000명, 11만8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반면에 난민, 피보호자 및 인도적 이민은 수용 규모가 전체 이민 수준의 약 16~19%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초청 수는 2023년에 9만2290명, 2024년에 8만9865명, 2025년에 8만750명으로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캐나다는 지난해 40만5000명 이상의 이민자를 맞이함으로써 역대 이민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도 약 43만2000명의 이민자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가 연간 약 40만 명 이상의 이민자들을 수용한 것은 40만1000명의 신규 이민자를 받아들였던 1913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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