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1월 영주권 취득자 5만 명 육박

     최희수 기자
등록일자 : 2021-12-17 15:26:47    조회수 : 7308




캐나다의 신규 영주권(PR) 취득자 수가 지난 달 큰 폭으로 증가하며 월간 기록을 새롭게 경신했다. 

캐나다 이민부(IRCC)가 16일 공개한 이민자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영주권 승인을 받은 신규 이민자 수는 무려 4만7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영주권 취득자 수가 5만 명 가까이에 육박한 것은 1980년대 이래 처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용 수준을 나타낸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캐나다는 매달 2만5000명에서 3만5000명 사이의 신규 이민자들을 환영했다. 이 수준은 지난해 4월만 해도 코로나19의 여파로 4000명에 그쳤었다. 

지난달 수치는 또한 작년 11월에 비해서도 대략 3만1700명이나 더 많았고, 전달인 10월과 비교해서도 1000명 더 늘어났다. 

월간 영주권 취득자 수가 4만5000명 이상을 넘어선 건 9월부터 석 달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누그러졌던 지난 3개월 사이 신규 이민자 수용 수준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올해 말까지 캐나다 인구의 1%가 넘는 40만 명 이상에게 영주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가라앉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올해의 영주권 승인 목표치를 40만1000명으로 설정해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부는 올해 11월까지 총 36만1000명이 넘는 이민자들을 환영한 상태다. 남은 12월 한 달 동안 4만 명 이상의 신규 이민자들을 받아 들인다면, 남은 영주권 승인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부는 현재 캐나다에 이미 취업비자로 거주하면서 일하고 있는 경제이민 카테고리의 영주권 신청자들을 신규 이민자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코로나19 입국 제재에 따른 여파를 최대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약 30%의 경제이민 영주권 신청자들이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70%가 캐나다에 이미 취업비자로 거주하면서 영주권을 신청 후 취득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전체 카테고리 가운데 경제이민 카테고리가 이민 수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이민부는 내년에도 경제이민의 큰 폭 성장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달성하지 못한 이민 수용 목표치의 감소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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