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구증가, 여전히 이민자가 ‘큰 몫’

     최희수 기자
등록일자 : 2019-09-30 16:53:31    조회수 : 7609



국내 인구 수가 이민자들의 증가에 힘입어 1990년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 수는 지난 7월 기준 총 3758만926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만1497명(인구 증가율 1.4%)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같은 인구 증가세는 이민자의 유입이 결정적인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이민자의 수는 올해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인 총 31만3580명으로 성장했다. 

특히 신규 이민자의 증가와 더불어 일을 위해 캐나다로 넘어온 취업비자 소유자들과 유학생 등 임시 거주자들의 증가도 지난해 인구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캐나다에는 총 17만1536명의 비영주권 외국인이 임시거주 허가를 받았으며, 이민자와 임시 거주자의 비율은 전체 인구증가의 82.2%를 차지했다. 

주별로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2.17%)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온타리오(1.72%)와 앨버타(1.63%)가 가장 높았으며, BC주는 1.39% 증가율로 네 번째 인구 성장을 보였다. 

특히 온타리오는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앨버타의 인구증가율은 3년 연속 저조한 실적을 내다 기업간 이주교류의 영향으로 2년 연속 호조세를 띄었다.

퀘벡(+1.2%) 또한 30년 만에 가장 많은 인구가 증가했고,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는 예외로 3년 연속 인구 감소(-0.8%)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7월을 기준으로 고령자의 수치는 캐나다 인구의 17.5%를 차지했고, 반면에 0~14세 아동·청소년 인구는 전체 인구의 16.%에 달했다.

통계청은 캐나다에서 노년층의 비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G7 국가들에서 관측된 비율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인구 증가율은 G7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조사 결과, 증가율은 미국과 영국의 2배(각각 +0.6%) 이상이며 독일(+0.3%)과 프랑스(+0.2%)의 성장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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