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신규 이민자 '취업 경쟁력' 높인다

     최희수 기자
등록일자 : 2019-08-29 15:20:44    조회수 : 5847



캐나다 정부가 국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신규 이민자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나선다. 

연방 고용노동부는 숙련된 기술 능력을 가진 신규 이민자 및 젊은 캐나다인들에 대한 처우개선과 권익향상을 골자로 하는 ‘8개년 지원계획’을 26일 수립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8년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신규 이민자들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비전 아래 이민자 및 젊은 청년인력의 고용과 경력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국내 이민자봉사기관인 석세스(SUCCESS)에 총 84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함으로써 경력이 단절된 이들의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 경쟁력 제고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앞으로 현지 취업의 기회가 적은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이민자들이 출생국에서 쌓은 근무 경험과 학력 등 자격 증명을 인정받는 데 도움을 주고,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가진 청년들의 고용 편의를 개선하는 데 일조한다. 

그간 이민자들은 출생국의 자격 증명이 캐나다에서 쉽게 반영되지 않아 저임금 일자리나 고용 배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지역경제를 성장시키고 캐나다의 미래 회복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 계획의 일환으로, 고임금의 좋은 고용환경에 신규 이민자들과 청년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초 새롭게 도입된 외국인 자격 인정 프로그램(FCRP)은 이번 정부의 투자에 따라 국가 협회 및 자격 증명 평가 기관에 자금을 지원하여 외국의 자격 증명 인식 프로세스를 강화한다. 

또한 FCRP는 해외 자격 증명 인식 프로세스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규 이민자에게 대출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숙련된 이민자들의 직업 분야에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고용 지원 서비스도 제공토록 한다. 

패티 하이두(Hajdu)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투자와 관련 “새로운 이민자들이 캐나다에서 전문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경제와 기존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소수계 인재들이 고용사회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가 캐나다에서 이민자들과 젊은 인재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줄 때, 우리의 경제와 중산층이 성장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최근의 연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5~64세 사이의 이민자들은 비이민자(71.7%)보다 취업률이 62.2% 가까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가시적 소수민족(visible minority)에 속하는 신규 이민 여성도 남성 집단(10.2%)보다 실업률이 14.4% 가량 높았다. 

퀴니 추(Choo) 이민자봉사기관 석세스 재단 대표는 "석세스를 비롯한 모든 이민봉사 프로그램 및 서비스 제공자들은 캐나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이민자를 포함한 여성, 노인, 젊은이 등 취약 계층에게 가능한 최고의 보살핌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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