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이민자 여성 유방암 검진율 낮아

     최희수 기자
등록일자 : 2018-07-26 16:17:14    조회수 : 3851

최근 BC주 이민자 여성이 국내 비이민 여성들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이민 여성에 비해 BC주 이민자 여성의 유방암 검진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BC암협회(BC Cancer)가 25일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BC주 여성 53만명 가운데 비이민 여성은 절반 이상(51.2%)이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정 국가 출신 이민자 여성의 유방암 검진율은 평균 절반 이하(33%)로 유방암의 조기 발견 확률이 낮아져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동유럽과 중앙 아시아 여성 이민자들은 33.9%로 유방암 검진율이 가장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 이민자의 경우는 39%로 두번째로 검진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인도는 44.5%, 중국은 45.7%, 필리핀은 45.9%로 집계됐다. 반면 비이민자는 51.2%로 절반이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유방암 검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암협회의 라이안 우즈(Woods) 의학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 여성들의 유방암 진찰 여부에 있어 가정의가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주 가정의를 찾는 여성일수록 유방암 검사를 받아 보도록 권고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문화적인 차이와 언어 장벽도 낮은 검진율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한국과 중국 여성은 1년 동안 가정의를 방문하지 않은 비율이 다른 여성 그룹에 비해 10% 이상 높았다. 

우즈 박사는 “문화적인 차이로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을 모를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홍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BC암협회 측은 일반적인 여성 8명 가운데 1명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이에 따라 정기적인 조기 암 검진이 필수로 권고된다고 말했다. 

또한 50세에서 74세 사이 여성 가운데 유방암 가족력이 없는 사람들은 2년마다 유방 X선 사진 촬영을 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40세에서 74세 사이의 여성은 가정의의 진료 의뢰가 없이도 무료 유방 X선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여성 유방암 검사 예약은 1-800-663-9203으로 문의하면 되며, 각 도시별 유방암 검사 관련 기관은 www.screeningbc.ca/brea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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