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구 3700만 명 돌파했다

     김혜경 기자
등록일자 : 2018-06-15 14:15:14    조회수 : 6325

이민자 증가에 힘입어 캐나다 인구가 3700만 명을 돌파했다.

연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는 4월 기준 3706만7011명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이민자 증가 등에 힘입어 인구증가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구가 1백 만 명 느는데 단지 2년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최단기간에 1백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캐나다가 연방국가로 전환한 이후 인구가 1867년 346만 명에서 1884년 448만 명으로 1백만 명 증가하는데 17년이 걸렸다.

독립국가로서 첫 50년 동안 인구가 460만명 늘었다. 이후 50년 동안 1400만 명이, 지난 51년에 걸쳐 1700만 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최근의 인구 증가는 대부분 이민자 유입에 따른 것이다. 캐나다는 해마다 30만 명 규모의 이민자가 새로 유입되고 있다. 

올해만 보면 첫 1분기 동안 새로운 이민자와 비영주권 거주자가 8만8120명이 늘어 전체 인구증가(10만3157명)의 85%를 차지했다. 1분기에 영주권을 받은 수는 7만9951명이고 비영주권자는 2만2283명이었다. 

영주권자와 비영주권자 수가 1분기 이주자보다 많은 것은 일부가 다시 해외로 나갔기 때문이다. 해외이주자 중에서 영주권자보다 비영주권자, 즉 취업비자나 난민신청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인구의 자연 증가율은 출생 9만3944명, 사망 7만8907명으로 단지 1만5037명에 그쳤다. 

전체 인구 증가의 78%를 차지하는 신규 이주자들 대부분은 대도시에 정착했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10명의 캐나다인 중 7명(2590만명)이 통계청이 대도시권이라 부르는 지역에서 살고 있었으며, 35%는 토론토, 몬트리올과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었다. 

주별로 보면 BC주 인구는 486만2610명으로, 해외 이주자가 0.25%, 국내 전출입 0.02% 등 0.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연 증가율은 0%에 그쳤다. 

온타리오주는 1437만 4084명으로, 4개 대서양주와 4개 서부 주들의 인구를 합한 것보다 더 많았다. 퀘벡주(845만 5402명), 알버타주(433만 4025명)가 그 뒤를 이었다.

인구 증가율 가운데 온타리오주가 0.39%로 10개 주중 가장 높았으며, 알버타주(0.35%), BC주(0.27%)가 그 뒤를 이었다. 

퀘벡주는 0.18%로 다소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올 1분기에 인구가 감소한 유일한 주는 뉴펀들랜드와 라브라도르였다. 

한편 전세계 인구 순위에서 캐나다는 233개국 중 이라크와 폴란드에 이어 38번째에 랭크됐다.

중국이 14억, 인도는 13억으로 각각 국가 인구 순위 1-2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3억2700만 명의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은 2017년 한 해에만 인구가 230만 명 느는 등 인구증가율(0.71%)이 캐나다(0.3%)의 두 배에 달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캐나다 인구가 이민자 유입에 힘입어 37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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