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한국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유학을 하는 나라로 선정됐다.

15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캐나다는 조기유학을 떠난 초등학생이 지난해 1134명에서 올해 1201명으로 늘어나면서, 2년 연속 미국을 제치고 초등학생 유학 최선호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이래 한국 초등학생의 유학 지역은 미국이 꾸준히 1위를 차지했었으나, 미국 유학 초등학생은 2013년부터 감소세가 계속되며 2016년에는 953명을 기록, 처음으로 1천명대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은 이후 조기유학 사례가 꾸준히 감소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1명 늘어난 803명을 기록했다. 

다만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는 여전히 미국 유학이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경우 전체 2893명 유학자 중 미국 유학자가 7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캐나다(604명), 필리핀(374명), 중국(287명)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 고등학생(전체 유학생 1785명)은 미국(605명), 캐나다(278명), 중국(181명) 순으로 유학을 많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통계를 보면 올해(지난해 3월1일~올해 2월말 기준) 해외로 유학을 떠난 한국 초등학생은 총 4399명으로, 전년(2017년 3월1일∼2018년 2월말) 대비 1801명 증가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 초등학생은 캐나다, 미국에 이어 필리핀(440명), 말레이시아(336명), 중국(242명), 뉴질랜드(221명), 호주(207명) 순으로 많이 유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치안이 안전해 어린 아이들이 유학으로 정착하기에 좋은 나라로 꼽힌다. 

또, 연방정부의 폭넓은 교육지원 정책과 다른 영어권 나라 대비 저렴한 생활비와 학비도 캐나다의 조기유학 비율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캐나다는 당국 내 학교를 등록한 유학생의 자녀들에게 초중고 공립학교에서 무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며 “향후 미국 대학으로 진학하더라도, 조기유학은 캐나다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