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인류의 자멸(self-destruction of the human race) 시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 시간이 공개된다. 이 시계는 인류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set the time of human extinction to midnight), 핵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 등을 분석해 시곗바늘(clock hands)이 어디에 와 있는지 보여준다.

 

2020년 이후 자정 100초 전인 11시 58분 20초에 머물렀던 이 시계 분침(分針·minute hand)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 핵무기(tactical nuclear weapons) 사용 우려가 고조되면서 지난해 11시 58분 30초로 앞당겨졌다(be set forward). 자정 90초 전으로, 이 시계가 만들어진 이후 인류의 완전한 절멸(complete annihilation of humanity) 가능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 그런데 올해 ‘운명의 날 시계’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기후변화 재앙까지 겹치면서(coincide with the climate change disaster) 역대 최악 ‘신기록’을 작성할(set a ‘new record’ for the worst) 것으로 예측된다.

 

이 시계는 1947년 6월 처음 만들어졌다. 미국 핵과학자회보(BAS·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가 표지를 새로 디자인하면서 경각심을 일으켜 이성을 되찾게 하자는(frighten men into rationality) 취지로 눈에 띄는 이미지를 내세우기로 했다. 핵전쟁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을 배경으로 나온(come amid a backdrop of public fear) 이 이미지는 당초 우라늄 그림을 사용하려다가 절박함(sense of urgency)을 전하기 위해 시계 모양으로 대체했다.

 

처음엔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했다. 이후 매년 변동된 시간을 게재하다가 2009년 인쇄판을 절판하면서(cease its print edition) 웹사이트를 통해 매년 1월 공개하게 됐다. 처음엔 BAS 초대 편집장 유진 라비노비치가 전 세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시곗바늘 위치를 결정하다가 1973년 그가 사망한 이후엔 핵기술·기후과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BAS 이사회가 그 역할을 승계했다(take over the role). BAS 이사회에선 그 전후로 13명의 노벨상 수상자(Nobel laureate)가 배출됐고, 2007년부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 요소도 감안하게(take into account disaster risks associated with climate change) 됐다.

 

자정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건 지난해 90초 전으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으로 ‘전례 없었던 위험한 시기(time of unprecedented danger)’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 이전 최대치는 2020년 100초 전이었다. 전 세계가 핵 전쟁과 기후변화라는 두 가지 생존 위험을 동시에 맞닥뜨렸다는(face two simultaneous existential dangers) 위기감이 현실화된 해였다.

 

자정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건 1991년이었다. 미국과 소련이 전략 무기 감축 협정(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을 체결하는 등 냉전(Cold War) 종식 분위기에 휩쓸려 17분 전으로 늦춰졌었다. 그때 기준으로 하면 올해는 1000초 가까이 자정에 가까워졌을 것이다.

 

[영문 참조 자료 사이트]

 

https://metro.co.uk/2024/01/21/find-close-doomsday-20148955/

 

https://www.openaccessgovernment.org/the-doomsday-clock-announcement-all-you-need-to-know/172644/

 

https://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12978941/Is-humanity-doomed-Doomsday-Clock-updated-WEEK-determine-fate-Israel-Hamas-war-rages-climate-disasters-continue-wreak-havoc.html

 

https://www.mirror.co.uk/tech/current-time-doomsday-clock-frightening-31910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