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한달 간 광역 밴쿠버의 주택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한 반면, 주택 가격은 강세 국면을 이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는 뜨겁게 달아 올랐던 주택 시장이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지난 8월 주택 거래량은 작년 8월(3290건)보다 22.8% 감소한 2537건을 기록했으며, 지난 7월과 비교해보면 주택 형태에 따라 12- 1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 해 부동산 시장이 워낙 활황세를 보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락한 양상을 보인 것이며, 예년 여름철 거래량과 비교할 경우 매매량이 상당히 많은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주택 매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더 상승했으며, 지난 3개월간 주택 가격 동향 또한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7월과 8월 델타 남부와 메이플리지, 피트 메도우, 밴쿠버 동부, 웨스트 밴쿠버는 다소 가격이 하락한 반면, 뉴웨스트민스터, 노스 밴쿠버, 포트 코퀴틀람, 리치몬드, 선샤인 코스트는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18개월 간 급등세를 보였던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거래량이 감소했다. 이 지역의 8월 주택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11% 줄어들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 협회가 전했다.
단독 주택 평균가는 써리 지역이 7.4%, 아보츠포드는 2.6% 하락한 반면, 미션(2.9%), 랭리(5.4%)는 올랐고, 화이트락 지역도 14.3% 상승했다. 화이트 락은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35%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션 지역의 경우 타운하우스 평균 거래 가격이 16만6625달러로 지난 8월의 21만2987달러에서 무려 21.8%나 하락했다.
지난 8월 프레이저 밸리의 전체 주택 거래량은 1381 건으로 1년 전 1661 건보다 줄어들었던 반면, 매물은 작년 동기대비 7% 늘었다. 그러나 최근 매물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평균 주택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