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는 9월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9월에도 거래 감소세가 이어져, 10년간 9월 평균보다 거래량이 적었다”고 4일 발표했다. 10년간 월별 거래량 평균보다 거래량이 밑으로 내려간 일은 올해 들어 9월이 처음이다.

부동산 중개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전체 주택 거래량은 1305건으로 지난해 9월 1727건보다 24.4% 줄었고, 올해 8월  거래량 1694건과 비교해도 23% 감소했다.

찰스 위브(Wiebe) FVREB회장은 “여름철 열기가 식어가는 데, 수요는 예년 수치에 접근해가는 상황이 진행 중”이라며 “지난 18개월간 관찰된 지속적인 강세에 비춰보면 급격한 변화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새로 나온 매물 숫자가 지난 7개월 사이 최저치였으나, 총 매물은 6422건으로 2015년 10월 6535건 이래로 최고치라고 밝혔다. 9월 총 매물은 8월과 비교해 5.2% 늘었으나, 지난해 9월보다는 9.8% 적다. 9월에 새로 등록된 매물은 2709건으로 올해 8월보다 4.6% 적지만, 2015년 9월 2481건 신규매물보다는 9.2% 증가했다.

위브 회장은 “희망했었던 대로 가용 매물이 늘었고, 매매에도 전보다 좀 더 시간을 요구하게 됐다”며 “구매자가 전보다는 여유를 갖고 시장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브 회장은 "매물대비판매율이 20%가 되면서 좀 더 정상화된 수준으로 장세가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프레이저밸리 지역에서 단독주택 매매에 걸리는 기간은 올해 9월 기준 평균 27일로 올해 6월 17일보다 늘었다.
위브 회장은 “8월과 비교해 9월 벤치마크 가격은 균형 장세로 기류 전환을 의미하는 밋밋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그러나 지난해 9월과 비교해보면 주택 가격은 많이 올랐다”라고 말했다.

MLS주택가격지수 기준 프레이저밸리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올해 9월에 87만8100달러로 지난해 9월 63만9500달러보다 37.5% 올랐다. 9월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41만9300달러로 지난해 9월 30만8900달러보다 35.8% 올랐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 역시 12개월 전 19만7500달러보다 26.5% 오른 25만달러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