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를 통해 집계결과 올해 3분기에 주거용 부동산 13만5182세대가 거래돼 2008년 3분기에 비해 18% 거래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CREA는 거래량 증가율이 2002년 초 이후 최대 수치를 보인 가운데 3분기 거래량은 2분기 12만7941세대보다도 12%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일 리플링거(Repplinger) CREA회장은 “낮은 이자율, 소비자심리 개선, 전반적인 경제상황의 개선이 소비자를 주택 시장으로 다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전국 부동산 시장 중 80%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거래량 증가가 발생한 가운데, 특히 밴쿠버는 3분기 거래량이 34%나 늘었다. 토론토 거래량은 11%, 캘거리는 19% 늘었다.
부동산 매물이 시장에 나와 머무는 매물 기간은 9월 평균 4.9개월을 기록해 8월보다 기간이 단축됐다. 불경기가 심화된 2009년 1월에 부동산 매물은 평균 12.8개월이었다. 매물 기간은 해당 월에 나온 매물이 팔리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예상한 수치로 부동산 매매 움직임에 따라 조정된다.
CREA 역시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 매물은 총 20만8215세대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6% 줄어든 것이다. 매물은 현재 5개월째 감소하고 있으며, 9월 감소비율은 6년 만에 최대치다.
CREA 그레고리 클럼프(Klump) 수석경제분석가는 “연초부터 빠르게 늘어간 판매량이 조만간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동안 BC주에서 강한 부동산 거래 증가가 그려지는 동안 타 주에서는 정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클럼프 수석경제분석가는 “가격 상승 소식에 따라 판매자들이 앞으로 시장에 돌아오게 되면 가격 상승이 억제되는 현상이 일어난다”며 “2009년 4분기 동안 가격이 오른 후 내년 초에는 지난해 말과 연초의 평균가격 하락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