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편안히 보낼 집으로 캐나다인들은 약 2000평방피트(약 56평) 크기의 단층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나(RONA)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베이비 부머들은 충분한 물품을 쌓아놓을 수 있는 넓은 차고와 차고 옆 문간방(vestibule)을 갖춘 집을 선호하고 있다. 지 몇 년간 인기를 끌어온 '인텔리전트 디자인(intelligent design)'이 주택설계에 반영돼 외벽과 지붕 관리가 쉽고 에너지 효율까지 높다면 금상첨화로 여긴다.

홈 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는 덴(Den), BBQ와 간이 칵테일 바를 설치할 수 있는 옥외공간이 있는 집이라면 베이비 부머들에게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주방: 부엌은 더 이상 조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사교의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방과 다이닝 공간의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가운데 부엌과 다이닝 공간 사이에 이전보다 넓은 아일랜드를 놓아 식탁 겸 공동 작업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카운터 탑의 경우 관리가 손쉽고 자연미를 살린 마블이나 그라나이트 석재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러 명이 함께 쓰는 주방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채광이 좋은 부엌이 올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욕실: 욕실 역시 점차 넓이가 넓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샤워실과 욕조의 분리가 홈 스파의 기본 컨셉으로 자리잡았다. 사우나나 스팀목욕을 즐기는 기분을 제공할 수 있는 멀티제트 샤워기는 올해도 계속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한 욕조는 이전 디자인보다 옆으로 더 넓어져 넉넉한 타원형으로 보이는 제품이 훨씬 편안하고 안락한 인상을 주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온돌난방 바닥에 타월 온열기(heated towel rods), 많은 수납장까지 갖춘 욕실이 노인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거실: 거실(Living room)은 점차 다용도실로 변해가는 공간이다. 예전에는 거실이 접객 장소였다면 현재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집주인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다. 베이비 부머들 사이에 인기있는 거실은 큰 창을 갖춰 채광이 좋은 장소에 벽난로와 소파가 놓인 모습이다. 가구나 소품을 클래식이나 모던으로 달리 할 수 있지만 벽난로, 소파, 좋은 채광 3가지 기본 요소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침실: 마스터 베드룸에 대한 베이비 부머들의 코드는 '럭셔리'다. 새로 유입되는 트렌드가 있다면 워크인 클로짓(Walk-in closet)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특히 욕실과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한 워크인 클로짓은 캐나다 40대부터 60대 여성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구조다. 한편 진한 체리우드 마루바닥에 여러 가지 변화를 줄 수 있는 에어리어 러그를 까는 '깔끔한' 형태의 침실 인테리어 구성이 올해 인기를 끌 전망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