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에서 바닷가 절벽을 따라 그림같이 세워져 있는 집들을 본적이 있는가? 집 앞마당이 바로 해변이고 매일 아침마다 짙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일어나 탁 트인 전망을 만끽하는 것이 일과인 지역이 바로 캐나다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콜필드 빌리지(Caulfield Village)이다.
콜필드 빌리지는 19세기 말 바다와 산이 만나는 절경에 반해 이 지역 땅을 사서 개발을 시작한 프란시스 윌리엄 콜필드(Francis William Caulfield)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는 이 지역에 살면서 주정부 및 웨스트 밴쿠버 지역청과의 협의를 통해 1915년 초에 처음으로 도로까지 이곳에 들여놓았다. 그의 개발의지로 1940년대에는 이 지역에 50명 이상의 주민들이 넓은 대지에 자연과 어울리게 지은 집에서 살게 됐으며, 이후 밴쿠버의 가장 역사가 깊은 마을 중 하나인 이곳은 고속도로 건설과 해안가 고급 주택 수요 증가로 본격적인 발전을 하게 됐다.
이곳을 찾아오려면 1번 고속도로를 타고 웨스트 밴쿠버에 들어선 후 슈베이에 도착하기전 4번 출구에서 빠져 나오면 된다.
콜필드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 있는 집에서는 멀리 밴쿠버 다운타운과 스탠리 공원은 물론 라이온스 게이트 다리를 지나가는 알래스카 대형 유람선의 위용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지역의 집들은 단독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 지어진 타운 홈 형태의 집들도 찾아볼 수 있다.
요즘 같은 봄철의 화창한 주말에는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느긋하게 일어난 후 낮에는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오후부터는 사이프레스에서 스프링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는 스키를 탈 수 있는 사이프레스 공원(Cypress Park)을 비롯해 피크닉을 하기 좋은 라이트하우스 공원(Lighthouse Park), 콜필드 공원(Caulfield Park), 콜치맨 공원(Kloochman Park) 등이 있다.
교통 및 교육여건
교통의 주요한 통로는 1번 고속도로이며, 바로 옆 동네인 호슈베이의 페리를 이용하거나 99번 씨투스카이를 통해 위슬러 쪽으로 가기도 쉽다. 커필드 주민들이 자녀를 보내는 학교로는 이글 하버(Eagle Harbour), 글렌이글스(Gleneagles), 커필드(Caulfield) 초등학교와 락리지 고등학교(Rockridge High School)가 있으며, 인근 사이프레스 공원 입구에 K-12 사립학교인 멀 그레이브(Mul Grave)도 있다.
쇼핑 및 편의시설
이곳 주민들은 인근에 세이프웨이와 드럭 스토어, 동물병원, 치과 등이 있는 콜필드 빌리지 쇼핑센터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대규모 쇼핑이 필요할 때는 웨스트 밴쿠버의 파크 로얄로 찾아간다.
부동산 가격동향
바다를 앞에 두고 전통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웨스트 밴쿠버의 주거지이기 때문에 예상대로 주택의 가격은 싸지 않다. 콜필드 빌리지에서 매물로 올라온 3000sq.ft. 5베드룸(화장실 4개) 주택의 경우 130만달러이며, 1988년 건설된 2655sq.ft. 3베드룸 2층집은 113만달러에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