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저는 밴조선의 만물박사를 애독하는 독자입니다. 기고하신 글들이 생활에 너무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의 집 급수배관에 몇가지 문제가 있어서 문의 드립니다. 세수를 하거나 샤워를 하고 물을 잠그면 집이 쿵하고 울립니다. 워터해머인 것 같습니다. 저의 집 수도꼭지는 레버없이 위에서 밑으로 바로 누르는 타입이라 워터해머가 심한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 수도꼭지를 바꾸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배관에 방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은지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지요? 지하는 언피니쉬인데 인입구측 급수배관의 동파이프에 녹색으로 녹슨 부분이 많습니다. 배관이 터질수도 있다는데, 이런 경우 녹슨 부분에 칠하는 방청제가 있는지요? 그리고 수도미터 1차측의 동관에 굵은 전선을 묶어서 연결해 놓은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A : 오래된 집이라도 Water Hammer Arrester(그림참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방치하면 기능이 줄어 들수 있습니다. 기능을 되살리려면 집으로 들어오는 수도의 메인 밸브를 잠근다음 집에서 가장 낮은 장소에 설치된 온수와 냉수의 수도꼭지를 열어 놓은 다음 온 집안의 수도 꼭지를 다 열어주시고 화장실 물도 내린 다음 잠시후 다시 다 잠근후 메인 밸브를 열어 주십시오. 그래도 회복이 안되면 추가로 설치하십시오. 통상 Water Hammer현상은 Solenoid Valve를 쓰는  세탁기나 식기세척기 사용 중에 일어나는데, Shower중에 발생한다면 좀 심각하네요.

동배관에 끼는 청색녹은 Patina라고 하는데 그냥 두는 것이 좋습니다. 더이상 부식이 진행이 안 되는 치밀한 녹이니까요. 얇은 동판으로 지붕을 씌운 독립기념관이나 다운타운 영사관 옆의 Vancouver Museum, Fairmont Hotel의 지붕이 청색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녹입니다. 독극물이긴하나 녹이 표면에 생김으로써 더이상 녹이 슬지 않게(?)하는 재미있는 부식방지법이지요. 동배관은 별도의 방식도장이 필요없는 신뢰성있는 배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