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국제학생 유입이 급격히 줄면서 신규 입국자 수가 최근 2년 동안 9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방 이민부(IRCC)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 캐나다에 들어온 신규 유학생은 2485명에 불과했다. 2025년 1~11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만4845명(52%) 줄어든 수치다. IRCC는 이번 감소를 두고 “도입한 조치들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욱 극적이다. 2023년 12월에는 최근 2년 동안 가장 많은 9만5320명이 신규 유학생으로 입국했지만, 2025년 11월에는 2485명으로 급감했다. 통상 가을 학기 시작 전 유학생들이 많이 입국하는 8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4년 8월 7만9745명이었던 신규 유학생 수는 2025년 같은 달 4만5065명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변화는 캐나다 정부가 단기간에 시행한 여러 정책에 따른 결과다. 정부는 2025년 연방 예산안에서 국제학생 허가를 절반으로 줄였으며, 2026년 15만5000건, 2027~2028년에는 15만 건으로 추가 축소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는 유학 허가서 검토를 의무화했고, 2024년에는 신청자의 재정 요건을 기존 1만 달러에서 2만635달러로 대폭 강화했다. 또한, 학생들의 오프캠퍼스 근로 시간은 주 24시간으로 제한됐다.
IRCC는 “이번 조치로 캐나다의 이민 시스템을 보다 책임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지역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새로운 거주지로 캐나다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학가에는 이미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2025년 조사에서 캐나다 대학은 학사 과정 신규 등록이 36%, 대학원 과정이 35% 감소해, 다른 국가 대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60%의 대학이 예산 삭감을 준비 중이며, 50%는 2026년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는 국제학생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유학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유학 알선 플랫폼 ‘ApplyBoard’가 2025년 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4%가 “캐나다 유학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