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받고 10년째 새삶··· 이종구 씨 가족의 특별 전시회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4-12 11:06

4월 17일~19일 앤블리센터··· 예술계 찬조 작품도 다수
장기기증 접수 창구도 운영···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
캐나다 서부지역 한국어학교 이사장을 역임했던 이종구 씨가 장기기증에 대한 교민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고자 특별한 ‘가족 작품 발표회’를 연다. 

이종구 씨의 간이식 성공 10주년과 이민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작품 전시회는 오는 17일(수)부터 19일(금)까지 버나비 앤블리센터에서 열린다. 

작품은 이종구 씨가 소장하고 있는 일본 수상 서예 작품 외 사진 작품 15점과 동양화 미술을 전공한 부인 이순래 씨의 동양화 및 추상화 8점, 딸 이현정 씨의 서예 작품 6점이 전시된다. 

이외 전시에서는 강승호(국전 추천작가), 양해국(국전 서예부문 특선 수상자), 석용태(서예가), 김용운(사진작가), 정화자(화가), 조희열(밴쿠버 한인 미술협회 고문) 등 한인 인사들의 다수 찬조 작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종구 씨는 “캐나다에서 2013년 12월에 간이식을 한 후 현재까지 10년 이상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음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 조촐한 가족 및 찬조로 작품 발표회를 열게 됐다”며 “작품 판매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은 전액 BC주 이식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시회 첫날인 17일에는 오전 11시에 오프닝 리셉션을 열어 작은 축하 공연 등 만남의 장도 마련한다. 정현문 평통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되는 리셉션 행사는 △축도(새빛교회 서대경 목사) △축사(넬리신 전 연방 하원의원), △인사말(이종구·이현주) △간이식 선배 격려사(이연하) △축가(모니카 조·김용래) △작품 설명 순으로 진행된다. 

전시회장 한켠에서는 방문객들의 장기기증을 독려하기 위한 홍보 부스도 마련된다. 이종구 씨 측은 전시 기간 동안 장기·조직을 기증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접수를 받아 BC주 이식협회에 명단을 전달할 계획이다. 장기기증 등록 희망자는 개인건강번호(PHN)를 제시하면 된다. 

이종구 씨는 “간이식을 받도록 큰 혜택을 베풀어 준 공여자와 의사, 간호원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작품 전시 기간 중에 장기를 기증하는 희망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교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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