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도시락...초간단 나들이 준비 끝!

정리=송혜진 기자

최종수정: 2012-04-04 10:32

봄날의 도시락

봄날의 도시락. 말만 들어도 봄볕이 얼굴을 간질이는 기분이다. 문제는 준비과정. 반찬과 밥을 일일이 따로 준비해야 하는 도시락은 준비하는 시간이 제법 길고 먹을 때도 편하지만은 않다. 후다닥 만들어서 한입에 쏙 넣어 먹는 초간단 도시락은 없을까? '추억을 꼭꼭 담은 밥상'의 저자인 요리연구가 최승주씨가 세 가지 메뉴를 제안했다.

1. 고소한 추억의 맛…멸치주먹밥

그야말로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긁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도시락. 밑반찬으로 다들 먹는 볶음멸치가 알록달록한 주먹밥으로 변신했다. 기왕이면 잔멸치로 만든 멸치볶음이 좋지만, 굵은 멸치볶음밖에 없다면 칼로 잘게 다져서 밥에 섞어주면 된다. 국물 없이 바특하게 볶은 김치를 살짝 곁들이면 더 맛있다.

동글동글 알록달록한 멸치주먹밥. /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재료(1인분)=밥 1공기, 참기름 1큰술, 간장 1/2큰술, 통깨 1큰술, 볶음멸치 1/4컵, 다진 당근 2큰술, 장식용 겨자잎 약간.

▶만들기

1. 평소보다 밥물을 약간 적게 넣고 고슬하게 지은 밥을 넓은 그릇에 펴서 한 김 식힌다. 밥 지을 때 찹쌀을 약간 넣으면 식어도 퍼지지 않고 맛있는 주먹밥용 밥이 된다.

2. 다진 당근을 기름을 두르지 않고 달군 팬에 물기만 살짝 날아갈 정도로 볶는다.

3. 밥에 참기름·간장·통깨를 넣어 고루 섞은 후 다진 당근과 볶음멸치를 넣어 다시 고루 섞는다.

4. 한 입 먹기 좋은 크기로 동그랗게 뭉쳐 베이킹 컵에 담고 잘게 자른 겨자잎으로 장식한다.

2. 맥주랑 먹자…소시지 식빵구이

과일이나 구운 채소, 샐러드와 곁들여도 안성맞춤. 아이스 커피나 시원한 맥주와 먹어도 궁합이 좋아서 야외 도시락 음식으로 딱 맞다. 소시지를 끼운 식빵은 달군 팬에 구워도 좋고, 오븐 또는 오븐 토스터에 넣고 바삭하게 구워도 맛있다

입에 쏙 들어가는 소시지 식빵구이. /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재료(1인분)=10×10㎝ 크기 식빵 한 조각, 프랑크소시지 4개, 식용유 1큰술.

▶만들기

1. 식빵은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사방 5㎝ 크기로 네모나게 자른다.

2. 소시지는 비닐을 벗기고 끓는 물에 데친 후 양쪽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반으로 자른다.

3. 자른 식빵 가운데를 젓가락으로 구멍을 내면서 약간 벌어지게 해서 소시지를 끼운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앞뒤로 노르스름하게 굽는다. 머스터드나 토마토케첩 등 소스를 곁들여도 좋다.

3. 인절미와 모둠 과일치즈꼬치

인절미는 식어도 잘 굳지 않아 도시락 음식으로 제격. 콩고물이 묻은 떡도 좋지만, 기왕이면 떡집에서 식사용으로 만들어 파는, 고물이 묻지 않은 떡으로 준비하면 더 좋다. 과일은 꼬치에 꿰면 모양도 예쁘고 먹기도 좋을 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과일을 준비해도 맛이 섞이지 않아 여러모로 편리하다.

꿰어 먹는 재미가 있는 인절미와 모둠 과일치즈꼬치. /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재료(1인분)=인절미 3×3×10㎝ 크기로 3개, 통깨 2큰술, 겨자잎 약간, 포도 5알, 통조림 파인애플 슬라이스 2개, 방울 토마토 5개, 브리 치즈 50g, 오렌지 반 개.

▶만들기

1. 인절미는 한 조각을 3등분 한다. 그 중 일부는 통깨로 옷을 입히고 나머지는 그대로 놔둔다.

2. 통깨 옷 입힌 인절미와 입히지 않은 인절미를 함께 꼬치에 꿴다. 이때 떡 사이에 겨자잎을 끼워 인절미끼리 달라붙는 것을 막는다.

3. 준비한 과일은 모두 방울 토마토와 비슷한 크기로 네모나게 자른다. 치즈도 비슷한 크기로 잘라 꼬치에 꿴다.

4. 인절미꼬치와 과일 꼬치를 각각 다른 도시락통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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