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민 타州 이탈 가속··· 앨버타로 떠난다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11년만 처음으로 타주 이탈자, 유입자 넘어서
BC 주민 3.7만 명 ‘집값 절반’ 앨버타 이주 집값 고공행진에 지친 BC 주민들이 타주(州)로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BC를 떠나는 주민들의 절반 이상은 앨버타로 향했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만 7944명의
주민이 BC주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타주에서 BC주로 유입된 주민들의 수는 5만9000여
명으로, BC주의 주(州)간
순손실(net interprovincial migration)은
-8624명이었다. BC의 주간 인구 손실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분기별로 따져도 BC주의 주간 순 유출 인구는 2022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3, 4분기에는 2만444명이 타 주에서 유입된 반면 2만7806명이 이탈하면서 7362명의
손실이 있었다. 지난해 BC를 떠난 주민들 중 절반이 넘는 3만7650명은 앨버타로 이주했다.
앨버타의 지난 한 해 순 유입 인구는 5만5107명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많았다. BC 대신 앨버타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 가격이다. 6년 전 이직 문제로 코퀴틀람에서 캘거리로 이주한 K 씨는 “요즘 캘거리의 집값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광역 밴쿠버에 비하면 여전히
반값도 되지 않는다”며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직장과
가까운 캘거리 다운타운 인근에 집을 마련할 수 있었고, 덕분에 출퇴근 시간도 많이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 전문 웹사이트 WOWA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BC주의
평균 집값은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127만6517달러였지만, 캘거리와 에드먼턴의 평균 집값은 그보다 한참 낮은 각각 58만3160달러와 40만7458달러였다. 주택 평균 월세(2베드 기준)도
밴쿠버는 3541달러였지만, 캘거리와 에드먼턴은 각각 2073달러와 1639달러였다. 한편 주민들의 타주 이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기준 BC주의 인구는 560만9870명으로, 이전해 동기 대비 17만8000여
명이 증가했다. 이는 이민자 수 급증이 가장 큰 이유로, 지난
한 해 동안 7만여 명의 신규 이민자가 BC주에 자리를 잡았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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