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심판을 보는 한국인이 있다. 올해 43세인 황인태씨. 아직은 마이너에 해당하는 G리그 심판 61명 중 한 명이지만, 가끔 NBA 시범·정규 경기 심판도 맡으면서 심판진 70명 중 공석이 생길 경우(in the event of a vacancy) 곧바로 등용될 후보 8명에 지명돼 있다(be nominated as 8 candidates). 그는 지난해 10월 휴스턴 로키츠와 피닉스 선스의 경기 부심(assistant referee)을 맡아 NBA 정규리그에서 휘슬을 부는(blow the whistle)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
2004년 대한농구협회 심판이 된 이후 2018-2019시즌까지 통산 466경기를 맡았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여자부 결승전 심판을 보면서(officiate the women’s final) 정확한 판정으로 NBA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catch the attention), 2020년 1월 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 초청을 받아 미국에 가게 됐다.
마산에서 중학교 다닐 때, 축구하는 아이들로 북적이는 운동장의 한쪽 구석으로 밀려나(be tucked away in a corner) 관심을 끌지(command attention) 못하던 농구 골대를 맴돈 것이 인연이 됐다. TV로 NBA 경기를 보면서 취미를 붙인(develop a taste) 후 부산외대 1학년 때 아마추어 게임에서 심판 자격증을 갖고 있던 선배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경기장 규격(court specifications), 공의 둘레(circumference), 골망 걸치는 림의 고리(hook on the rim for the net) 숫자 등을 묻는 즉석 테스트에서 낙제점을 받은(flunk the impromptu test) 것이 심판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특출한 정확성(unusual precision)을 태권도 3단 검은띠(third-degree black belt in taekwondo) 덕분으로 돌렸다. 백방으로 노력하는(leave no stone unturned) 특유의 끈기와 성실함(unique persistence and sincerity)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NBA 심판 양성 3년 과정을 18개월 만에 이수하고 지난 두 시즌 G리그 심판으로 조기 등용됐다. 지금도 심판을 맡은 게임 후엔 경기 진행 지침서를 꼼꼼히 살피며(pore over officiating guides) 자신의 판정 장면 비디오를 최소한 다섯 차례 이상 되돌려본다(rewatch video of his calls at least five times).
현재는 NBA 경기를 간헐적으로 맡는 비정규 심판(nonstaff official)이지만, NBA 공식 정규 심판(full-time staff official)이 되는 건 시간 문제다(be only a matter of time). 영어 외에 일본어·중국어·튀르키예어도 어느 정도 구사하는 그는 ‘개척자(trailblazer)’라는 주위의 칭송을 마다한다. “나는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고, 주연 배우(main actor)도 아니다. 다만 내가 심판을 맡은 경기에서 아무런 고함 소리가 나오지 않고(without any yelling), 관중이 심판에 대한 불만 없이 오로지 선수들 플레이에만 몰입할(concentrate only on the plays)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자 목표(role and goal)”라고 말한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www.washingtonpost.com/sports/2023/07/17/intae-hwang-nba-referee/
☞ https://www.nba.com/news/for-one-referee-path-from-korea-to-the-nba-wasnt-easy
☞ https://ustoday.news/intae-hwangs-landmark-journey-from-south-korea-to-nba-referee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