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영 Computer Science
<▲ UBC 대학 졸업 후, 현재 아마존 사에 근무 중인 박건영씨.>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주에는 UBC Computer Science를 졸업하고 현재 아마존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건영씨를 인터뷰하였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11월에 유비씨 컴퓨터 과학과를 졸업하였고 현재 아마존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건영이라고 합니다.
2. 아마존에서 현재 어떤 일을 맡고 계신가요?
아마존은 크게 온라인 쇼핑(Marketplace)와 데이터 서버 서비스 분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는 아마존에 있는 데이터 서버(Amazon Web Services)를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아마존에서는 효과적이고 빠르게 일 처리를 하기 위해 한 팀이 10명 정도의 크기이며 팀마다의 업무가 세분화 되어있습니다.
3. 일하는 환경은 어떤가요?
우선 컴퓨터가 있으면 장소를 불문하고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이라 출퇴근 뿐만 아니라 시간에 있어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일하는 분위기는 팀마다 다른 편인데 제가 속해 있는 팀 같은 경우에는 사전에 미리 팀원들에게 알려주기만 한다면 굳이 매니저한테 허락을 받지 않아도 근무 시간 내에 잠시 외출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마다 각자 전날 했던일과 당일에 어떠한 일을 맡아서 할 것인지 서로 말하는 미팅 시간이 있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10시에는 출근하여 이 미팅에 참석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4. 아마존에서 일하시기 전에 다른 곳에서 어떠한 경험들을 쌓으셨나요?
유비씨에서 코옵 프로그램을 통해서 경험을 쌓기 시작하였습니다. 제일 처음으로는 SAP (Systems, Applications, and Products in Data Processing) 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인턴사원으로 채용이 되어서 4개월동안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Global Relay 라는 밴쿠버 스타트업회사에서도 몇개월간 일해볼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는 아마존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총 10명정도 되는 팀의 임원으로서 세분화된 업무를 주로 맡았고, 팀원들, 그리고 매니저와 소통하면서 친해지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에 아마존에서 Return Offer를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일할 기회도 주어졌지만 가족들이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고, 제가 보고 배운 익숙한 환경에서 첫 직업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아마존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5. 취업 하기 전에 어떤 학부과정을 이수하셨나요?
처음에는 캐나다 동부에 있는 워털루대학에 입학해서 화학공학을 공부했었지만 듣고있는 수업에 대한 흥미를 많이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과의 필수 과목에서 컴퓨터 과학 관련된 코스가 있었는데, 그 수업을 통해서 진로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유비씨로 학교를 편입하고 컴퓨터 과학을 전공으로 택하였습니다. 워털루 대학의 컴퓨터 과학과로도 편입을 할 수 있었지만 날씨를 포함한 여러가지 여건때문에 유비씨로 오게됐습니다. 편입 후에는 수업에 대한 만족도와 성취감이 좋았고 졸업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6. 하고 계시거나 하셨던 개인 프로젝트들이 있나요? 학부생들에게 어떤 프로젝트를 하는 것을 추천하나요?
저는 Hackathon이라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대회를 주로 갔었습니다. 아무래도 쉽게 중도포기하게 되는 개인프로젝트와 다르게 정해진 시간 내에 사람들과 같이 무엇을 해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있고, 이 시간동안 프로그래밍 기술, 알고리즘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보통 친구들과 같이 대회에 갔었는데, 이 대회를 통해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실력을 공유할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IT 산업 회사에서 사람들이 많이와서 네트워킹을 할수있는 기회도 많으니 많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싶습니다.
7. 컴퓨터 과학 필드 안에서 굉장히 다양한 직업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크게 어떻게 나뉘나요?
컴퓨터 과학 필드에서는 크게로는 Software development, Quality Assurance, Test automation engineer로 나뉩니다. Software development는 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주 업무이고, Quality Assurance는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계획대로 잘 구동되는지 체크하는 업무를 맡습니다. Test automation engineer는 소프트웨어의 테스팅을 자동화 시켜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포지션입니다. 보통 팀 매니저는 software developer를 해왔던 사람들이 하는 편입니다.
요즘 인기가 많은 분야로는 크게 클라우드 시스템과 AI, Machine Learning, 빅 데이터 등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Amazon Web Service가 클라우드 시스템의 예인데, 클라이언트에게 직접 만들기에는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부담이 큰 서버를 제공하고 관리해주는 것을 클라우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쓰는 아이 클라우드나 구글 드라이브도 클라우드의 한 예입니다.
8.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조금 더 발전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아직은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경험을 쌓고 풍부하게 배우는 것에 몰입하고 싶고, 후에 기회가 된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에도 오르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벤처기업)도 고려해보았지만 아무래도 금전적인 위험도를 무릅쓰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직은 많이 고려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어느정도 경험과 실력을 갖추어가며 하고싶은 분야가 생기면 그 분야를 도전하고 싶습니다.
9. 컴퓨터 과학과에 진학을 희망하거나 이미 재학중인 학생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먼저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다면 생각에서 그치지 말고 직접 해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료가 인터넷을 통해 접하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생각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것들이라도 꼭 시도해보고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는 것이 정말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컴퓨터를 꼭 배우고 싶다면 유료 강의를 등록해서 수강해보거나, 대학생이라면 컴퓨터 과학에 대한 수업을 하나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 컴퓨터 과학을 진로로 결정한 학생들에게는 지금 지나고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것들은 정말 기본적인것들이라 생각을 하고, 그 이외에 시간을 내서 개인프로젝트를 하거나 Hackathon에 참가해서 학교에서 배우는것 외에 좀 더 실용적인 기술을 혼자서 배워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 같습니다. 또 코업은 졸업 후에 일자리를 찾기 전에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다면 akcse.ubc.pub@gmail.com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허준, 서민석, 추동민, 최서윤, 이선경이 작성하였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