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아령(Chloe Lim) / Medicine
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주에는 UBC에서 의대에 재학중인 임아령씨를 인터뷰하였습니다.
<▲ 현재 UBC 의대에 재학 중인 임아령씨>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저는 맥길대학교에서 3년간 학부과정을 이수하다가 올해 유비씨 의대에 입학한 임아령(Chloe Lim)이라고 합니다.
2. 본인의 전공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1,2학년에는 기본적인 병들에 대해 배우며, 그 이론들에 관련된 임상 실험들을 합니다. 매주 다양한 종류의 질병에 대해 배우며, 아직은 구체적인 과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3. 의대를 진학하기 전에 어떤 학사 과정을 하셨나요?
저는 맥길대학교에서 신경 과학을 공부했었습니다. 이 과에서 공부할 때는 이론적인 과학 내용에 대해 배웠는데, 이에 반에 의대에서는 병들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들에 대해 더 깊게 배우고 이를 실제로 적용해보는 기회가 많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신경 과학과에서 배웠던 것과 지금 의대에서 배우고 있는것이 굉장히 다른 것 같습니다.
4. 의대를 진학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사람들이 흔히 칭하는 "의사"보다는 "음악 치료법"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때는 환자들과 함께 피아노나 다른 악기들을 연주하는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음악 치료에 대해 더 깊게 연구하고 싶어서 위해서 제일 관련있다고 생각했던 신경 과학과로 진학하기로 결정했는데, 3년간 공부를 하면서 의대에 관심이 점점 많아져서 입시 준비를 시작했었습니다.
저는 퀸즈 대학교와 유비씨 대학교에 지원했었는데, 퀸즈 대학교는 인터뷰 연락이 오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유비씨가 굉장히 좋은 의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벤쿠버에 가족들이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5.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들이 뭐가 있나요?
매해 지원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의대에 진학 시 필요한 조건들도 매년마다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제가 지원할 당시 기준으로는 영어 이외에 필수로 수강해야하는 수업은 없었습니다. 현재 영어도 AP나 IB 프로그램의 성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대입학시험인 MCAT을 제외하고는 학교 측에서 개개인의 대학점수와 원서 에세이를 포괄적으로 채점한 후 면접자격이 주어집니다. 저는 2학년 여름에 MCAT을 치뤘습니다. 하지만, 그 때 아르바이트와 리서치를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험 준비에 많은 시간을 몰두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꾸준히 시험준비를 한 덕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날짜부터 최소한 2달 전부터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초청은 3학년 겨울에 받았습니다. 면접단계에서는 성적을 배제한 지원자의 모습을 평가받게 됩니다. 다행히도 같은 학교에 다니는 또래 지원자를 찾을 수 있었고, 그래서 같이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하였습니다. 과외활동을 비롯한 경험을 잘 풀어서 말하는 방법을 습득했고, 꾸준히 연습한 덕에 면접을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6. 어떤 비교과활동들을 하셨나요?
청소년봉사협회를 통해서 위탁가정의 아동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일을 하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음악으로 치유받고 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과 같이 대화하고 놀아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또한 신경과학학생회의 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그 때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다른 임원들과 함께 공감각 (Synesthesia) 이라는 테마로 패션쇼를 열어서 수익 전액을 기부한 것입니다.
7. 의대에 입학하고 나서 어떤 것들을 배우게 되나요?
의대에 입학하고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수업은 윤리학 입니다. 나아가 의료진이 되면 사회에 기여도가 커지는 것 만큼, 그에 대한 책임감도 이수해야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수업입니다. 환자와의 신뢰, 교류, 등등 여러가지를 배우게 될 뿐더러 수업의 수준 또한 상당히 높습니다. 유비씨에서는 수업에서 배운 것을 바로 학생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 보고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맞추어서 커리큘럼을 설계합니다. 예를 들자면 수업에서 호흡기관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면 그에 해당하는 임상수업에서 호흡검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실제로 지켜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의 난이도가 높아도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8. 과 분위기는 어떤가요? 의대생들끼리 서로 경쟁구도가 형성되지는 않나요?
1학년 첫 학기에는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같이 한 반에서 수업을 듣게 됩니다. 그만큼 학생간 교류할 기회도 많고, 그리고 4년동안 같은 것을 공부하게 된다는 명분으로 친해질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학생 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연령대, 그리고 세분화된 분야에서 종사하시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해에는 간호학을 졸업한 분들, 약사, 그리고 학사학위를 따고 입학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비씨주에서 뿐만이 아니라 온타리오를 비롯해서 저와 같이 타 주에서 오신 분들의 수도 적지 않았기때문에,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서로 소통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9. 본인만의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나요? 시간관리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요?
현재 하고 있는 리서치나 다른 활동들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기에 최대한 수업시간에 집중을 해서 배우려고 하는 타입입니다. 워낙 공부량이 많아서 배운 모든 것을 다 깨우치고 외우고 넘어가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서 잠시 언급하였던 CBL (Case-Based Learning) 이라는 것을 통해 다양한 사례들을 배우고 그걸 환자분들에게 대입 해나가면서 매주 차근차근 배워 나가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0. 현재 의대를 다니면서 느끼는 장단점이 무엇인가요?
장점으로는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재미있고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의대 공부가 정말 어렵고 공부량도 많다는 점 입니다.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던 학사 과정과 달리 의대에서는 매일 같은 사람들과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다 보니 사람들과 좀 더 다양하게 교류 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11. 세부 전공은 어떻게 정하게 되나요?
CARMS (Canadian Residency Matching Service) 라는 시스템을 이용하게 됩니다. 일년에 한 번 기회가 주어지고 희망하는 대학교들의 세부전공들을 순위를 매겨 제출하면 각 학교 측에서 매긴 학생들 순위와 비교해서 매칭되는 시스템입니다. 최대한 많은 학교의 세부 전공들을 순위로 매기는 것이 매칭 될 확률을 높이기에 어느 특정 학교에 국한되어 지원하지 말고 다양한 학교들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2. 의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선 의대 진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본인의 성향이나 본인이 무슨 일을 했을 때 행복하다고 느끼는 지 등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질병을 배우고 환자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정말 본인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도 잘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의대를 진학하는 과정이 다소 길 수 있기에 준비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제로도 많은 의대생들이 두세 번 지원 끝에 의대에 들어오기에 정말 의대를 희망한다면 한 번 떨어졌다하여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다면 akcse.ubc.pub@gmail.com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허준, 서민석, 추동민, 최서윤, 이선경이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