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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학 진학률 캐나다서 가장 높다
한인들의 대학 진학률이 캐나다 모든 인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과 중국인의 풀타임 학사 및 학위 등록률은 중남미인과 흑인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한인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74.4%로 모든 인종과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았으며, 중국인 여성(73.7%)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 중에서도 한인의 대학 진학률은 66%로, 중국인(66.7%)에 이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인종은 남아시아계(여성 65%, 남성 54.8%)였지만, 한인 및 중국인과는 약 1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에 중남미와 흑인 남성의 대학 진학률은 각각 24.3%와 24.9%로 한국인 및 중국인 여성과 비교하면 거의 3배 낮았으며, 백인은 여성이 41%, 남성이 27.4%여서 성별 간 격차가 컸다. 그러나 백인 대학생의 4년 이내 학사 학위 취득률은 남성 39%, 여성 54%로 두 성별 모두 가장 높았다. 2년 이내 학사 학위 취득률이 그 다음으로 높은 인종은 아랍인(남성 33%, 여성 47%)과 중국인(남성 32%, 여성 47%)이었으며, 한인은 남성이 25%, 여성이 39%로 나타났다. 6년 내 학사 학위 취득률은 중국인(남성 79%, 여성 86%)이 가장 높았고, 한인은 남성이 64%, 여성이 76%이었다. 한인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모든 인종 중 가장 높았지만 졸업률은 평균 수준에 그친 셈이다. 학사 학위 취득 후 대학원 및 전문 학위 프로그램 진학률의 경우에는 아랍인(남성 14%, 여성 18%), 백인(남성 13%, 여성 15%), 한인과 중국인(각각 남성 12%, 여성 15%)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필리핀인은 남성과 여성 모두 4%로 다른 인종에 비해 낮았다. 대학생들의 전공 과목은 인종보다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 계열 중 남성은 수학 집중 프로그램을 전공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여성 STEM 학생은 생물학 관련 전공자가 많았다. 기타 STEM 전공의 경우에는 남성보다 한인 여성(31%)을 포함한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인문계열(BHASE)의 경우에는 남성은 비즈니스 관련 전공자의 비율이 높았고, 여성은 기타 전공자가 많았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