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섞으면 [물광] 피부 연출 나이트 크림 섞으면 [수분 폭탄 보습]

김미리 기자 miri@chosun.com

최종수정: 2011-12-19 15:22

겨울철, 칼바람 막아줄 페이스 오일 활용법

'기름'의 인기가 다시 찾아왔다. 웬 기름 얘기냐고? 먹는 기름이 아니다. 얼굴에 바르는 기름, 페이스 오일(facer oil) 얘기다. 왠지 번질번질하고 미끈해 피부의 적일 것만 같았던 오일이 각광받기 시작한 건 딱 1년 전 이맘때. 연기자 김남주의 동안(童顔) 유지법으로 '3초 보습법'이 알려지면서였다. 기초화장을 끝내고 3초 안에 페이스 오일을 발라 수분이 증발하는 걸 막으면 피부 나이를 젊게 할 수 있다는 미용법이었다.

습도 높은 여름을 거치며 한풀 꺾이는가 싶었던 이 페이스 오일의 인기가 찬바람을 타고 다시 부활했다. 단순히 오일을 발라 보습제품에 코팅 막을 입히는 차원을 넘어 여러 가지 응용법이 등장했다. 이른바 '수분 폭탄 보습법'. 어떻게 하면 똑똑하고 효과적으로 페이스 오일을 이용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토닝 로션, 나이트 크림과 찰떡궁합

수분 크림을 듬뿍 발랐는데도 얼굴이 금방 건조해진다? 그럴 땐 페이스 오일을 기초 제품에 섞어 써보자.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페이스 오일처럼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해 수분 손실을 줄여주는 '밀폐형 보습제'와 수분 공급 크림 같은 '습윤형 보습제'가 있다"며 "요즘과 같은 겨울에 건성 피부에는 에센스나 크림에 페이스 오일을 섞는 식으로 밀폐형 보습제와 습윤형 보습제를 병행해 쓰면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부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클라란스 교육부 김찬경 과장이 추천하는 방법은 이렇다. 미끈거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토닝 로션에 페이스 오일 3~4방울을 떨어뜨려 묽은 에멀션 타입으로 만들기! 환절기나 겨울철에 매일 쓰면 토너만 쓰는 것에 비해 집중 트리트먼트 효과를 볼 수 있다.

밤에 집중적으로 손상된 피부를 살리고 싶다면 나이트 크림에 페이스 오일 1~2방울을 섞으시길. 두툼히 바른 다음 숙면을 취하면 좋다. 한 케이블 뷰티 방송에서 '수분 폭탄 비법'으로 소개돼 주목받은 방법이다.

여러 단계의 나이트 케어를 생략할 수 있어 간편한 게 장점이다.

◇팩·마스크, 메이크업에도 똑똑하게 활용

WE클리닉의 조애경 원장은 페이스 오일을 섞은 수분 팩을 권장한다. 페이스 오일 1~2방울에 꿀 1큰술, 소량의 레몬즙을 섞어 얼굴에 펴 바르고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면 피부 보습에 미백 효과까지 챙길 수 있다고. 마스크에 페이스 오일 3~4방울을 섞어 발라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이크업을 한 뒤에도 오일을 바를 수 있다. 바비 브라운 프로뷰티팀 노용남 팀장은 "메이크업을 한 뒤 페이스 오일을 살짝 덧바르면 '물광'(물기를 머금은 듯 빛나는 피부라는 뜻) 코팅이 되어 얼굴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했다. 리퀴드 파운데이션에 페이스 오일을 한두 방울 섞는 것도 방법이다.

◇얼굴에만 쓴다고? 입술·머리카락·손톱 관리까지

페이스 오일의 무한 변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모발 손질에도 활용할 수 있다. 머리카락 끝이 갈라져 부스스할 때 머리를 감고 헹구는 물에 페이스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보자. 얼굴에 사용한 뒤 손바닥에 남아 있는 오일을 갈라진 모발 끝에 발라도 좋다. 헤어 에센스에 섞어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겨울철 손톱이 갈라지거나 부러졌을 때 손톱 전문 오일 대용으로 발라도 좋다. 보디로션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면 보습력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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