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은 19일만에 1000만건… 熱風 오래갈지 전망은 엇갈려]
◇16시간 만에 1000만 조회 돌파 노래 자체에 대해서는 "강남스타일만큼 참신하다" "단순하고 진부한 클럽 댄스음악" 같은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싸이는 단번에 세계 대중음악계의 주목을 이끌어내며 '뉴스 메이커'가 되는 데 성공했다. 13 일 그의 신곡 발표를 겸한 서울 공연장에는 관객 4만여명이 몰려들었고, 국내외 네티즌 15만명이 유튜브 생중계로 공연을 지켜봤다. AP·로이터 등 해외 유력 매체들도 취재에 나섰으며, 빌보드 인터넷판은 싸이 신곡 발표 기사를 톱 기사로 올렸다. 해 외 음원판매 사이트인 아이튠스 음원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젠틀맨'은 순항 중이다. 우선 14일 밤 11시 현재 미국에서 강남스타일 순위(64위)보다 훨씬 높은 30위에 랭크돼 있다. 또 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아르헨티나·스위스·스웨덴·태국 등 20여 개국에서 1위 또는 정상권에 치고 올라왔다. ◇"대중이 원한다면"… 특화된 '싸이스타일' 싸 이는 '젠틀맨'으로 새롭게 도전하기보다는 전작의 성공 공식을 고스란히 따르는 안정적 전략을 택했다. 특히 새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라졌다. 전작이 어떤 장면만으로 웃음을 자아냈다면, 새 비디오는 시트콤처럼 짧은 스토리를 연속적으로 담았다. 강남스타일보다 웃기는 데 더 주력한 모습이다. 강남스타일이 전혀 아니면서 "오빤 강남스타일"이라고 노래했던 것처럼, 신곡도 '젠틀맨'(신사)과는 상반되게 남을 골탕 먹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젠틀맨을 노래하고 있다.
◇'강남스타일' 넘어설지는 미지수 대중음악계에서는 '젠틀맨'에 대해 대체로 "강남스타일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강남스타일의 폭발적 반응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은 거의 없었다. 대 중음악평론가 박은석씨는 "강남스타일이 워낙 인기가 있었으니 기대심리 덕분에 나름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발매 첫주에 얼마나 화제를 불러일으키느냐가 관건인데, 현재로선 빌보드 싱글차트 40위 안에 무난히 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BS라디오 김태성 CP는 "참 '싸이스러운 음악'으로 스타일을 굳히려는 것 같다. 글로벌 전략을 잘 짠 것 같다"며 "큰 시장에서는 특화된 콘텐츠를 최대화하는 방식이 유리하므로 강남스타일에 버금가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스타일' 후광효과에 그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KBS의 한 중견 PD는 "'강남스타일'의 작법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뮤직비디오에 노홍철과 유재석을 재등장시킨 것은 전작의 부담감으로 느껴진다"며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최지호씨는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워낙 이례적이어서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 건 욕심"이라며 "비슷한 제품을 다시 한 번 출시한 느낌이어서 전작만큼의 파급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는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국민적인 관심이 높을수록 나다운 것을 찾자는 마음으로 '싼티 나는' 노래를 택했다"며 "'그냥 클럽 음악이네'라는 댓글을 봤는데, 맞는다. 클럽 음악이다. 대중이 원하는 노래가 내가 원하는 노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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