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박시후, 경찰 출두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

김표향기자 suzak@sportschosun.com

최종수정: 2013-03-01 10:05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박시후가 1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시후는 지난 15일 후배 연기자 K씨의 소개로 술자리를 가진 연예인 지망생 A씨(22)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박시후는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나누었을 뿐 위력 행사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K씨 또한 강제추행 혐의로 박시후와 같은 날 피소됐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01/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35)가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시후는 변호인단과 함께 1일 오전 10시 서울 서부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건 당일의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드리겠다"는 짧은 심경을 밝힌 뒤 경찰서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박시후는 지난 2월 15일 연예인 지망생 A씨(22)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함께 술자리에 동석한 후배 연기자 K씨는 강제 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반면, 박시후는 "남녀로서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지 위력 행사는 없었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이번 피의자 조사에서 사실 관계를 포함해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었는지, K씨가 사건에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가 적어도 4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시후와 함께 K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박시후 측은 그간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와 관련해 K씨와 A씨가 사건 다음날 주고 받은 모바일 메신저 문자메시지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박시후 측의 증거보전 요청을 받고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를 통해 메신저 업체 본사에서 K씨와 A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자료 형태로 넘겨받았다. 

박시후와 A씨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조사를 통해 어떤 사실들이 밝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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