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측 “불법운전면허-위안부누드로 10년 힘겹게 보냈는데…”

조선닷컴

최종수정: 2013-02-01 10:21

지난달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 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배우 이승연의 소속사 대표가 1일 공식 사과하면서 이승연에 대한 안타까움 심경을 토로했다.

이승연의 소속사 제이아이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이정일 대표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최근의 좋지 않은 소식으로 여러 팬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승연을 알기 전, 제가 갖고 있던 그녀에 대한 이미지는 ‘당당하고 솔직하며, 자신감 넘치는 프로페셔널한 여배우’ 정도였다”며 “하지만 지인의 소개로 이승연과 알고 지내면서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됐다. (이승연은) 살갑고 다정하며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승연의 매니저를 해도 좋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된 것도 사람 냄새 나는 성품 때문이었다”며 “그런 이승연과 저는 업무적인 관계를 넘어 동료애와 우정,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한솥밥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시다시피 이승연은 일련의 과거 사건으로 인해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운전면허 불법 취득사건으로 2년을 쉬었고, 위안부 사진 사건으로 또 다시 8년을 힘겹게 보냈다”며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진 10년 동안 이승연은 봉사활동을 하며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지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재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는데 행운과도 같은 그 프로그램이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라며 “물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연예계 활동을 하며 조금씩 행복을 찾아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과거 이승연이 얽힌 사건에 대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알면서도 말하지 않고 누군가에 의해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그것을 모두 본인이 담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라며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숨쉴 수 있다면, 나는 괜찮아’ 그렇게 지내 온 사람이 제가 아는 이승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서 어떠한 선처를 구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승연이 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저의 동료로서 그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많은 시간 힘들게 살아왔고 어렵게 찾은 행복이었기에 지켜주고 싶을 뿐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대중이 보는 일면이, 그 사람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단편적인 일들로 오해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고단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이승연에게 힘내라고 격려했다.

앞서 소속사 측은 지난달 24일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2003년 촬영 중 척추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했을 뿐 불법적인 프로포폴 투약은 없었다”며 “이후 강북 소재 한 병원에서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척추골절은 지속적으로 이승연의 지병으로 남았고, 최근까지도 처음 인연을 맺었던 의사의 치료를 받아오고 있었다”고 전해명했다.

소속사는 또 “이승연의 척추골절은 일상생활에는 무리 없지만, 겨울 한파가 몰려왔을 때나 스케줄이 강행군됐을 때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하는 고질병이 됐다”라며 “하지만 단 한 번도 척추 지병과 관련된 치료 목적 이외에 불법적인 프로포폴 투약은 없었다고 다시 한 번 확인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이승연은 법적으로 허용된 척추골절과 피부과에서의 피부 관리 시술 이외의 불법적인 프로포폴 투약을 받은 적이 결코 없고, 이에 대해서는 향후 진행될 검찰의 확인과정에서 성실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승연이 진행을 맡고 있는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의 녹화는 현재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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