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영동 1985' 잔혹고문-성기노출 불구 15세등급, 왜?

스포츠조선=정유나 기자

최종수정: 2012-11-07 13:44

영화 '남영동 1985'가 성기노출신과 잔혹한 고문신 삭제 없이도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영동 1985'는 지난 10월 초 개봉등급이 확정되기 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이후 물 고문, 고춧가루 고문, 전기고문, 수차례의 성기노출신 등 충격적인 장면으로 18세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23일 영등위는 '남영동 1985'에 해당 장면들의 편집 없이 15세 관람등급을 확정지었다. 영화 속 신체 노출이 선정적이지 않으며 고문장면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

영등위 측은 이 결과에 대해 "영화 속 신체 노출이 선정적이지 않으며 폭력성도 고문의 잔인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판단해 15세 관람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영동 1985'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엣나인필름 정상진 대표는 "영등위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등급 심사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3대 2, 한 표차로 15세 등급을 받았다"며 "청소년들이 이 영화를 보고 대한민국 근대사의 단면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영화의 진정성이 통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남영동 1985'는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민주화운동 청년 연합 의장이던 1985년 9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당한 고문을 김 전 고문이 쓴 동명의 자전 수기를 토대로 극화한 작품이다. 오는 11월 22일 개봉. <스포츠조선닷컴>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