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싸이' 황민우, 싸이 따라 美 강제 진출 “뉴욕공연 경찰경호 10명”

스포츠조선=이지현 기자

최종수정: 2012-10-24 09:39

'꼬마 싸이'로 유명한 황민우군이 미국 진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4일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한 황민우군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열풍에 힘입어 미국을 다녀온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최근 미국 한인 페스티벌에 초대를 받아 미국을 다녀온 황민우군은 "뉴욕을 갔더니 사람들이 난리였다. 공연이 끝났는데 사람들이 몰려와 경찰 10명이 경호를 해줬다. 못 만지게 하고 사인도 못하게 하고 사진도 못 찍게 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야기를 했다.

이어 "호텔까지 경찰이 데려다 줬는데 내가 가수가 아니라 '리틀 대통령'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직접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황민우 군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진행한 동영상 광고 촬영과 미국 한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이"라는 영어 한마디 밖에 못하지만 당당히 직접 사인을 해주는 싸이 못지않은 월드스타다운 면모를 보이며 화려한 입담과 춤솜씨를 자랑했다.

황민우 군은 다문화 가정의 늦둥이. 황민우 군의 어머니 부타리 씨는 한국생활 10년차로 민우 군의 아버지와는 21살 차이가 난다.

아버지 황의창 씨는 "내가 국제결혼 사업 중이다. 베트남을 왔다 갔다 하는데 민우 엄마를 보는 순간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민우 엄마가 빨리 찬성을 안하더라"며 첫 만남을 밝혔다. 이어 "우리 집안이 나이 차이가 다 있다. 우리 큰 딸이 30살이고 민우가 8살이다"고 덧붙여 독특한 집안 사를 공개 했다.

22살 나이 차이가 나는 누나에 대해 민우 군은 "누나가 너무 좋아한다. TV 출연하면 삼겹살 먹자고 한다. 삼겹살도 사주고 잘했다고 칭찬도 해준다"고 밝혀 우애 좋은 남매임을 자랑 했다.

민우 군은 나이답지 않은 의젓한 효심을 드러내 스튜디오가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베트남 어머니 부티리씨는 "내가 민우 학교 가서 엄마라고 소개하는 게 아들한테 미안하다. 만약에 민우가 한국 엄마를 만났다면 친구들 앞에 더 당당하게 나섰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이에 황의창씨는 "민우가 보통 애가 아니다. 친구들이 민우한테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지?'라고 하면, '우리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야. TV 안 봤어?'라고 말한다. 그랬더니 도망갔다고 하더라. 그 뒤로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며 의젓하고 당당한 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덧붙여 황의창씨는 "어느 날 내가 술을 먹고 들어왔더니 민우가 '술 마시지 말고 오래오래 살라'고 이야기 하더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우리 아들이 효자"라며 연신 자랑했고, 이야기를 듣던 민우 군은 눈시울을 붉히며 "아빠가 걱정된다. 술 그만 줄이세요"라며 아버지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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