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구조 조정에 나선 BC 자유당이 주 의원(MLA)들에 대한 세비를 5% 삭감하기로 했다. 고든 캠벨 BC 주 수상은 자유당 소속 주 의원 77명이 세비를 4월 1일부터 5% 삭감하고 앞으로 3년간 세비를 동결하기로 전원 합의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 의원들은 연 7만2천100달러에서 3천 600달러가 줄어든 6만8천500달러를 받게 된다.



캠벨 주 수상은 \"세비 삭감으로 예산 지출이 많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조치는 주민들과 고통을 분담한다는 정부의 리더쉽을 보여 주는 상징적 조치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비 삭감 조치로 주정부는 연간 27만 5천 달러의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캠벨 주 수상은 또 세비 삭감 조치는 자유당 소속 주 의원들의 자발적인 결정인 만큼 야당인 신민당 소속 주의원에게는 강요하지 않을 계획이며 결정권은 그들에게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 의회에서 야당 의원은 신민당 소속 조이 맥파일과 제니 콴 등 2명 뿐이다.



캠벨의 발표에 대해 조이 맥파일 신민당 당수는 즉각적으로 \"자유당 정권이 BC 주민들에게 초래한 고통에 비하면 세비 삭감은 눈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자신과 콴 의원은 세비 삭감에 동참하지 않고 대신 그 돈을 절대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지역 사회를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들의 세비 삭감은 의원들에게 지급되는 기본급에만 적용되며 주 수상, 장관, 위원회 회장 등 별도의 직위를 가지고 있는 의원들에게 지급되는 추가 수당에는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