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북동부에 있는 프린스 루퍼트에서 80대 노인이 자택에서 숨진 지 9개월이 지난 후 발견되어 인근 주민들에게 충격을 던지고 있다. 발견 당시 미라처럼 바짝 말라있던 이 노인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31일 밤 노인의 집에 숨어 들었던 두 명의 도둑이었다. 노인의 시신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은 두 도둑은 도둑질하러 들어왔다는 사실을 잊고 이 문제 처리를 놓고 고심하다가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지역 경찰은 밝혔다.



발견 당시 노인은 자신의 침실 침대 위에 누워있었으며 경찰은 노인이 자연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9개월이 넘게 아무도 돌보지 않은 노인의 집에는 이미 전화 연결이 끊겨 있었으며 아무도 열어보지 않은 우편물과 전단 등이 널려 있었다.



뉴스를 접한 프린스 루퍼트 주민들은 인구 1만 5천 명에 불과한 소도시에서 어떻게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충격과 의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숨진 노인이 유언장에 자신의 재산 중 상당 금액을 프린스 루퍼트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듣는 이들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한편 경찰은 온타리오와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노인의 친척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