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부터 2주에 한번씩 저희 UBC KISS에서 UBC에 관한 기사를 내기로 하였습니다. 본래 취지는 저희 학교에 대한 보다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인데요, 평소에 궁금하셨던 점도 해소해 드리고요, UBC로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기사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학교내의 흥미거리 또는 재미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많이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 주세요.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이하 UBC)는 캐나다에서도 손꼽히는 종합 대학으로서 1908년에 설립인가를 받아 세워진 역사 깊은 학교 입니다. 현재 인문대, 상대, 공대, 자연대, 의대, 농대, 법대, 치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32,000명의 학부생과 7,000명의 대학원생이 재학 중 입니다. 특히 공대는 화학생물공학, 토목공학,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물리공학, 지질학, 통합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광물학 등의 많은 분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또한, 각 학부마다 입학 커트라인 점수나 필요한 과목들이 모두 다릅니다. 매년 많은 학생들이 그 해의 커트라인을 알려달라고 문의 하시는데요, 커트라인은 그 해 입학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고 항상 바뀌긴 하지만 그 전년도와 크게 차이가 없으니 작년 커트라인을 참고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캠퍼스 내에는 총 21개의 도서관이 있는데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많은 10,0000점 이상의 자료와 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비씨에 재학중인 학생들도 대학에 다니는 4년동안 그 많은 도서관을 다 가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아예 알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많은 학생들이 좀더 조용하고 사람들이 드문 도서관을 찾으려고 건물마다 헤집고 다니는 모습도 흔하답니다. 특히 도서관은 시험 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인데요, 그때는 자리를 찾아 도서관 서너 군데 돌아다니는 일은 기본이라고들 합니다. 유비씨는 약 120여 국가의 수많은 대학들과 교환학생을 주고 받고 있어,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문화교류의 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고려대와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약 백여 명 가량의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UBC로 옵니다. 특히 고려대에서는 매년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이벤트를 열어서 사물놀이 등 각종 한국의 문화와 놀이를 선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런 한국 고유의 문화에 매료되어 한국을 좀더 알기 위해 키스에 가입하는 외국인들도 꽤 있습니다. ‘Place Vanier’란 기숙사에는 고대에서 자매결연의 표시로 지어준 “고대관” 혹은 “Ku-Korea House”라 불리는 기숙사 건물이 있을 정도입니다. UBC는 2004년 MacLean지 선정 종합대학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던 명문대로, 태평양을 마주보는 해변을 끼고 주정부 삼림 공원 가장자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전경의 캠퍼스로도 유명합니다. 그 때문에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고요 얼마 전에는 유명한 배우 알파치노가 새 영화를 찍느라 다녀가서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샀었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영화 촬영이 있는 곳으로 우르르 몰려가서 엑스트라도 하고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고 알파치노를 찾느라 캠퍼스가 모두 들떠있었어요.

또 잘생긴 배우 애쉬튼 커쳐가 나오는 ‘Butterfly effect’란 영화를 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 영화에서도 UBC가 배경으로 나왔답니다. 혹시 못 보신 분들이나 궁금하신 분들 오늘 밤 꼭 빌려다 보세요. UBC 투어 신청을 하셔서 오면 가이드 해주는 학생들도 여러 번 말할 정도로 재학생들의 자랑거리랍니다.

넓은 캠퍼스로 인해 매년 9월엔 커다란 지도를 들고 다니는 신입생들을 많이 찾을 수 있고요, 또 많은 사람들이 클래스를 못 찾아 수업에 늦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캠퍼스 곳곳에서 친절하게 교실을 안내 해 주기도 합니다. 등록금은 2005/06 학기 기준으로 30학점을 수강할 경우 약 4000달러 정도(학점당 $133.70)이고, 유학생의 경우에는 매년 오르고 있지만, 1만6200달러 정도(학점당 $542.00)를 냅니다. 몇 년 사이 등록금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많은 학생들의 불만과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요 학생들이 투표도 하고 회의도 하고 있지만 올해도 역시 등록금을 올린다는 편지가 날아왔네요. 먼 곳에서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이나 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시설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총 학생의 25%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19세 이상인 학생들은 혼자 방을 쓸 수 있지만 대부분의 1학년 학생들이나 19세 미만의 학생들은 룸메이트와 같이 방을 쓰게 됩니다. 처음 기숙사 생활을 하느라 적응이 채 안되었는데 룸메이트 때문에 많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다른 나라에서 온 룸메이트와 방을 쓰는 경우에는 그 나라 고유 음식 냄새 때문에 고생하는 한국 학생들이 많습니다. 또한 서로의 사생활 침해나 안 좋은 잠버릇 또는 생활 습관 때문에 트러블이 종종 생기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기숙사의 어드바이저와 상담 후 방을 바꾸기도 합니다.  총 6종류의 기숙사가 있는데요,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생활하는 Place Vanier와 Totem park의 경우는 식당, 매점, 운동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기숙사의 식당은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에겐 매우 싸지만 외부인에게는 훨씬 비싸게 음식을 팔구요, 대신 운동시설은 무료라 가끔 기숙사에 헬스를 하러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천예지 학생기자 tiffy_1985@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