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경제와 지역별 학교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유학생들이 주 전역에 걸쳐 가급적 골고루 재학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BC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유학생들은 메트로 밴쿠버와 광역 빅토리아 등의 10개 학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BC교사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학생들이 납부한 수업료는 총 2억5천여만 달러에 달했다. 12학년 학교들이 유학생들로부터 거둬들인 순 수입은 경비를 공제한 후에도 1억6백만 달러였다. 

BC교사연맹 관계자는 로어 메인랜드와 광역 밴쿠버 아일랜드 이외 지역으로 유학생들을 유인할 수 있는 당근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학생들은 지역에 많은 사회적 경제적 혜택을 가져온다”며 “대략 BC주에만 35억 달러의 수입과 2만9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엄청난 경제적 부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유학생들이 단지 10개 교육청 관할 학교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 10개 교육청 중 4개 교육청과 웨스트 밴쿠버, 코퀴틀람, 로키 마운틴과 버나비 교육청 관할 학교들은 최소한 수입의 10%를 외국인 유학생들로 인해 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학교들을 제외한 다른 교육청 관할 학교들은 유학생이 전혀 없으며 따라서 추가 수입도 없는 등 유학생들의 특정지역 편중 현상이 극심한 실정이다. 

BC 교육부는 이로 인해 파생된 학교들 간 불평등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 

2018년도에, 유학생들은 전체 BC학생의 3%에 달했다. 이는 2012년에 비해 1%포인트 증가하는 등 50%나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는 지속적으로 유학생들을 지원할 것이지만 각 교육청들도 자체 유학교육 정책을 수립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학생 과중 현상과 관련, 공립학교 일부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위화감 조성을 비롯해 지역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코퀴틀람 소재 세컨더리 학교 10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시민권자 박영기(45)씨는 “학교측의 재정 방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는 캐나다 학교인지 중국 학교인지 모를 정도로 중국 유학생들의 수가 많다”며 “부유한 중국 학생들이 위화감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며 불만을 가진 학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UBC 대학 관계자도 “공립학교는 공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공립학교 직원들이 유학생들을 모집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분명 잘못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