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끊어도 낫는 병! 무엇일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최종수정: 2012-03-06 10:19

[헬스조선 건강TV] 지난 달 배가 더부룩하고 복수가 차올라 병원에 입원한 40대입니다. 진단결과는 알코올성 간경화로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었습니다.

김석만 (가명) / 알코올성 간경화 환자 : 술 먹은 지는 한 36년 정도 되는데, 술을 많이 먹은 것은 4년 전부터 매일 소주 4~5병씩 먹었습니다. 

알코올성 간 질환자는 2006년 18만 3427명에서 2010년 15만 723명으로 17.8% 감소했습니다. 사람들이 소주, 양주 대신 와인, 막걸리와 같이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하고, 술을 오랫동안 많은 양을 마시는 음주문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비는 오히려 증가하였습니다.

전대원 / 소화기내과 교수 / 한양대학교서울병원 : 사망률이 줄어들고 전체적인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부담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술은 신체 곳곳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그 중에서도 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의 절반 이상은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행되고, 15~20%는 알코올성 간염, 10%는 알코올성 간경화가 생깁니다.
 
전용준 / 내과 전문의 / 다사랑중앙병원 : 술이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로 변합니다. 이 독성 물질이 간에 있는 지방을 침착시켜서 지방간을 만들게 됩니다. 지방간염이나 간경화 같은 심각한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술과 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발생 위험은 술의 종류보다는 얼마나 자주, 오래 마시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하고 알코올 탈수화 효소가 적은 사람일수록 위험합니다.

전용준 / 내과 전문의 / 다사랑중앙병원 : 알코올 분해 능력은 사람마다 차이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양을 얼마 동안 먹느냐 이것은 개인차가 심합니다.

소주 한 병 정도를 5년 이상 먹으면 누구나 알코올성 간질환에 노출될 수 있고 특히 B형, C형 간염 같은 바이러스 간염을 보균한 사람이 술을 마시면 기름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것과 같이 (위험합니다.)

만성 음주자에서 오른쪽 윗 복부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식욕 감퇴, 구토, 무력감이 심해진다면 알코올성 간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황달, 복부 팽만, 체온 상승이 나타난다면 간경화증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전대원 / 소화기내과 교수 / 한양대학교서울병원 : 대부분 알코올성 간염은 증상이 없는 것이 많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술을 많이 드시면 반드시 주기적으로 초음파와 피검사를 해야 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입니다. 지방간은 술을 끊는 것으로 증세가 호전되고, 심한 알코올성 간염은 금주를 하면서 영양 공급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조용준 / 내과 전문의 / 다사랑중앙병원 : 알코올성 간질환. 간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을 받은 후에는 단주, 금주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으면 단백질과 열량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비타민B를 비롯한 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합니다. 헬스조선 한희준입니다.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