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젖 먹이는 엄마, 커피 3잔 이상은 안돼요

조선일보=김지섭 기자

최종수정: 2012-02-24 10:46

모유를 먹는 아기가 밤마다 칭얼대 잠을 설치는 엄마는 평소 생활 습관을 되짚어봐야 할 것 같다. 하루 몇 잔의 커피를 마시는지.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각) ‘모유 의학 저널’ 편집자 루스 로렌스 박사의 말을 인용,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각성효과가 뛰어나 일시적으로 피로를 줄이고 졸음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지만, 엄마가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모유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한 아기는 잠에서 쉽게 깨고 예민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렌스 박사는 특히 갓 태어난 아기는 몸에서 약물을 제거하기 어려워 뜻하지 않은 증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렌스 박사에 따르면 적당한 카페인 섭취량은 엄마에게 달렸다. 카페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신체 크기나 카페인에 대한 내성 정도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엄마들은 하루에 커피 3잔(카페인 300mg 정도)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로렌스 박사는 엄마의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아이의 건강을 해친 사례를 소개했다.

로렌스 박사는 “병원에 실려온 한 아이가 뇌졸중이 의심돼 뇌파, MRI 등 다양한 검사를 했다”며 “검사 결과 아이의 몸에서 측정한 높은 수치의 카페인이 아픈 이유였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측정된 카페인은 평소 커피를 달고 살던 엄마의 모유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이어 로렌스 박사는 “카페인 민감성은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만약 아이가 편히 못 잔다면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아이의 수면을 돕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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