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인기 잇백 넘어 스타의 사랑 독차지한 가방

조선닷컴 단미

최종수정: 2012-02-15 10:10

아무리 유행이 빠르게 돌고 돈다지만 가방만큼 유행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또 눈에 잘 띄는 아이템이 있을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짧은 주기로 끊임없이 등장하는 ‘잇백(It bag)’이라고 부르는 몇몇 가방이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다른 사람들의 선호도와는 관계없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가방을 고른다는 것이 또 유행이라면 유행이다.

이런 분위기는 해외 스타들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스타들도 이전처럼 ‘잇백’이라고 불리는 특정 라인의 가방을 몇 개씩 쌓아두고 매일같이 다른 색깔로 들고 다니기보다는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가방을 멘다. 당연히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가방이 있기 마련이다.

소피아 코폴라 백 사랑, 케이트 모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카메라 앞에서의 변화무쌍한 매력 때문에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인 케이트 모스는 2009년 3월부터 한 블랙 백과 사랑에 빠졌다. 보스턴백 스타일인 이 가방은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소피아 코폴라 백, 약자를 따서 에스씨 백(SC Bag)이라고도 부르는 가방이다.

소피아 코폴라 백은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의 뮤즈이면서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탄 미국 영화감독이인 소피아 코폴라(40)와 루이비통이 콜라보레이션한 ‘소피아 코폴라 포 루이비통 컬렉션’의 가방 중 하나다.
 
2009년에 발표한 이 캡슐 라인에 소피아 코폴라는 바쁜 현대 여성들을 위한 배려를 담았다. 그녀는 소지품을 모두 담을 수 있으면서 동시에 무겁지 않고, 또 심플하고도 스타일리시한 가방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루티비통의 아이콘 백인 키폴의 디자인에 넓은 입구, 숄더 스트랩과 핸드폰용 내부 포켓, 지퍼 포켓 등이 가미된 백이 탄생했다.
 
특히 케이트 모스가 사용하는 블랙 소피아 코폴라 백은 소피아의 소망에 따라 블랙이되 블랙보다 더 깊고 풍부한 색감을 가진 소가죽이 사용됐다. 이 색감 때문에 블랙 소피아 코폴라 백은 어떤 옷차림에 매치해도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최근 들어 블랙 패션을 즐겨 입는 케이트 모스가 지난 겨울, 그 어느 때보다 에스씨 백을 애용한 데에는 이러한 장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케이트 모스의 에스씨백을 향한 사랑은 그녀가 브랜드 롱샴(Longchamp)과 콜라보레이션한 ‘케이트 모스 포 롱샴’ 글로스터 백을 통해서도 살짝 엿볼 수 있다. 크기나 형태가 에스씨 백과 닮아 있는 이 백 역시 케이트 모스의 페이버릿 아이템 중 하나다.
 
한편 케이트 모스 외에도 시에나 밀러가 루이비통 소피아 코폴라 백을 애용하며 레이튼 미스터, 알렉사 청, 리즈 위더스푼 등이 이 가방을 사용한다.
 
케이트 모스의 소피아 코폴라 백은 2009년 3월 1일부터 한정적으로 판매된 가방이지만 인기에 힘 입어 최근에 다양한 컬러가 추가된 새로운 SC라인이 발표됐다.

한정판 버버리 스터드 백에 린제이 로한 애정 듬뿍

지난 2010년을 말 많고 탈 많게 보냈던 린제이 로한은 재활원에서 퇴원한 후에도 감각적인 패션감각을 선보이며 패션센스만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은 그녀가 사랑해 마지않는 레깅스도 아니오, 바로 버버리(Burberry)의 스터드 백이었다.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백여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많고 많은 그녀의 가방 중 지난 겨울부터 린제이의 팔 한 을 차지한 가방은 버버리가 작년 가을, 겨울을 타켓팅해 발표한 캡슐 컬렉션 인 ‘윈터 스톰(Winter Storm)’ 컬렉션의 가방이다. 캡슐 컬렉션은 정규 컬렉션인 SS와 FW 사이에 발표하는 미니라인이다.

린제이는 스터드가 주요한 포인트가 되는 ‘윈터 스톰’ 컬렉션의 블랙 사첼백과 버버리 체크무늬의 토트백 두 가지를 선보였고, 버버리의 스터드 백은 캐주얼함 속에서 모던함과 시크함를 추구하는 그녀의 스타일과 만나 상승효과를 냈다.
 
이 백은 버버리 모델로도 활동한 엠마 왓슨도 애용한 가방이기도 하다.

잇백이 아닌 데일리백으로 언제나 사랑, 니키 힐튼

패리스 힐튼의 동생 니키 힐튼은 액세서리 디자이너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패셔니스타다. 그런 그녀의 스타일은 도시적이고 깔끔해, 화려하고 컬러풀한 언니 패리스의 스타일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가방 취향 역시 이것저것 들고 다니다 못해 직접 만들어버린 언니와는 달리 제법 까다로운 편이면서도 동시에 그 어느 스타보다도 가방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까다로운 니키 힐튼의 애정을 몇 년째 받고 있는 가방이 있는데, 2000년대 중반 ‘잇백’ 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발렌시아가(Balenciaga) 모터사이클 백이다. ‘모터백’이라고도 불리는, 그 백이 맞다. 당시 패셔니스타라면 필수품처럼 갖고 있던 백이었는데 붐의 시기를 넘어선 지금은 스테디셀러로 발렌시아가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른 스타들의 애정은 다른 가방으로 돌아섰지만 니키의 사랑은 여전히 발렌시아가 모터백에 쏠려있다. 니키는 최근까지도 다양한 색상의 모터사이클백을 들고 공식석상에 나설 정도로 모터백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니키가 가장 애용하는 것은 블랙 시티백이며 자이언트 시티백 역시 즐겨 든다.
 
니키 힐튼 외에도 니콜 리치 역시 모터사이클 백을 자주 코디한다.

사진, 글 제공 / 셀럽 스타일 진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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