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 TalkyPool
조선일보
최종수정: 2012-01-09 12:19 
드라마는 혼자 보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보는 것이 더 재미 있습니다. 혼자서 화면만 바라보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과 드라마 내용에 대한 의견과 감정을 나누며 보는 것이 휠씬 재미난 것이지요. 특히 아주머니들이 함께 모여 드라마를 보는 모습을 보면 이러한 재미를 더 실감할 수 있는데, 등장한 배우가 나쁜 짓을 하면 이구동성으로 화를 내고 안타까운 일이 생기면 다같이 한숨을 쉬며 슬퍼합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공감하고 의견을 나누며 시청하는 것은 드라마를 보는 숨겨진 재미입니다. 드라마 즐기시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생겼습니다. 드라마를 보며 다른 사람과 의견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소셜 앱 “토끼풀(TalkyPool)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토끼풀은 앱 내에서 공중파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게시판을 제공해 줍니다. 사용자는 토끼풀 앱에서 관심있는 드라마의 토끼(Talky)로 등록되어 자유롭게 글을 남길 수 있는 것이죠. 드라마 별로 운영되는 게시판은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온에어, 드라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토끼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나 의상, 장소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Q&A 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특히 Q&A에서는 촬영장소, 스타일, 소품, 음악 등으로 세분화된 메뉴를 제공하는데 드라마와 관련된 소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드라마 폐인들의 관심을 받을 만 합니다. 누군가 질문을 올리면 댓글을 통해 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온에어 메뉴에서는 지난 회에서 사람들이 남겼던 글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시청했으며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 살펴볼 수 있는 것이죠. 만약 드라마 관계자가 있다면 좋은 피드백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스타 단골 및 촬영 장소 등을 사용자 스스로 올리는 메뉴도 있습니다. 해당 메뉴에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올린 촬영 현장 사진도 종종 올라오기도 하고 스타 맛집에 대한 정보도 많이 보입니다. 그 외에 배우 닮은 꼴 및 성대모사 메뉴도 있어서 앱을 사용하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기본적으로는 소셜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들 끼리 친구맺기를 하고 쪽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게시판에서 의견이 맞는 사용자에게 친구 신청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을 동기화하여 친구등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 등록이 되면 해당 친구가 관심있어 하는 배우와 드라마를 알 수 있게 되고 해당 친구와 1 대 1 대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토끼풀 앱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드라마 팬 사이트를 앱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게시판를 통해 의견 및 정보 교환이 가능하고 친구 맺기를 통해 쪽지와 1 대 1 대화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느 사이트에도 뒤지지 않는 구성을 갖추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이트 앱이 나올 것 같은데, 토기풀이 모범 답안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드라마로만 제한된 의견 교환입니다. 드라마 외에도 쇼, 연예 프로그램, 케이블 방송, 영화, 미드, 일드 등으로 게시판이 확장되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드라마에 관심을 가진 시청자들 끼리 쉽게 친분을 맺을 수 있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토끼풀은 스마트 기기 시대에 소셜 및 사이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앱입니다. 토끼풀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드라마를 보며 수다를 풀어내는 소소한 재미를 함께 누려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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