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형에 맞는 “차”는 따로 있다?

취재 헬스조선 편집팀

최종수정: 2012-01-26 16:46

얼굴형에 맞는‘차’는 따로 있다?
생긴대로 골라 마시는 한·방·차

콜라, 사이다, 주스, 커피, 비타민 음료 등 각종 첨가물과 인공 감미료, 합성 비타민, 카페인이 듬뿍 든‘패스트 음료’가 현대인의 몸을 장악하고 있다. 간편하고 시원해서 자주 마시지만 과연 우리 몸이 좋아할까? 공장 냄새 물씬 나는 음료 대신 정갈한 정성이 깃든 한방차 한잔은 어떨까?

형상의학이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혹은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면서 각기 형상(形象)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나타나는 질병도 다르기 때문에‘생긴 대로 병이 온다’고 보는 것이 형상의학이다. 형상의학이란《동의보감》에 서술된 내용 중‘형상에 따른 질병’에 관한 내용만 추리고 보강해서 만든 것. 허준선생은 중국 의서 수백 권과 수천 건의 임상사례를 한데 모아 형상의학의 틀을 만들었으며, 20여 년 전 재야 한의학자 지산(芝山) 박인규 선생이 이를 통합하고 발전시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과거 관상학과 비슷하다 하여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때가 있었으나 약 1 5년 전부터 관심을 받으며 한의사들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었다. 형상의학회의 현재 회원은 약 400여 명, 이를 거쳐간 회원은 무려 3000여 명에 이르는 것은 그 인기를 입증해준다. 형상의학은 특히 현대의학으로 진단이 어려운 복합적인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효과가 있어 인기다.

한방에서는 약재를 달인 한방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부족하거나 넘치는 기를 더하고 빼서 조절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간주한다. 한방차는 이왕이면 제대로 알고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골라 마시는 것이 좋다. 한의사들은 체질에 따라 각각 다른 한방차를 권하지만, 자기 체질을 모르는 사람은 얼굴 모양에 따라 한방차를 골라 마셔도 무방하다. ‘생긴 대로 병이 온다’는 형상의학에 따르면 얼굴이 둥근지, 각진지, 세모꼴인지, 달걀형인지에 따라 생기는 병도 다르며, 많이 섭취하고 적게 섭취해야 할 음식도 다르다.

01 달걀형 얼굴, 혈과(血科)에 좋은 차
달걀형 얼굴로 기운이 밑으로 처지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전인화, 김태희, 김희선이 대표적 연예인인데 이런 타입은 대부분 섬세하고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다. 기가 밑으로 처지므로 하체가 굵은 사람이 많으며, 빈혈이 잦고 코피가 잘 난다. 혈이 부족해 여성의 경우 두통과 생리불순이 많고 간혹 하혈도 있다. 또 산후에 피가 한 곳에 정체되는 어혈 증세가 생기기 쉬워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평생 병이 생기기 쉽다. 교통사고, 타박상 등이 생겼을 때도 잘 치료해야 한다. 이런 타입은 병이 생겼을 때 증상이 낮에는 괜찮다가도 밤이 되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기분이 나쁠 때 음식을 먹는다든지, 화난 상태에서 폭음하면 기가 교란돼 혈이 엉켜 각종 적취(기가 뭉쳐 몸 안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가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 혈과에 추천! 당귀차, 쑥차, 측백엽차가 좋다, 이 중 측백나무 잎을 달여 마시는 측백엽차가 달걀형 얼굴인 혈과에 가장 좋다.

사진 헬스조선 DB
02 둥근 얼굴, 정과(精科)에 좋은 차
둥근 얼굴형으로 대표적 연예인은 김신영, 강호동, 정형돈 등이다. 형상의학에 따르면 정과는 기(氣)가 응집되기 쉬우며, 따라서 기가 잘 움직이게 하기 위해 얼굴이 둥글게 형상화됐다. 그런데 기가 응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형성된 둥근 형상이 오히려 너무 기를 많이 흩뜨리면 질병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 형상의학적 설명이다. 이런 타입은 낙천적이고 명랑하며 원만하다. 한 곳에 가만히 앉아 조용히 지내거나 누워 있길 좋아하며 피곤하면 졸음이 많아진다. 기가 흩어져 대사가 잘되지 않고 영양분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또 소화기 기능이 좋아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고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많다. 체질상 몸에 습기가 많아 평소 몸이 잘 붓고, 허리와 등이 자주 아프며, 관절통이 오기 쉽다. 비만, 류머티즘성 관절염, 조루, 당뇨병이 잘 생긴다. 쉽게 살이 찌므로 저녁을 일찍 적게 먹고 적당히 운동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 정과에 추천! 복분자차, 오미자차, 산수유차 등으로 씨앗 혹은 열매를우려 먹는 차가 효과적

03 각진 얼굴, 기과(氣科)에 좋은 차
각진 얼굴이나 광대뼈가 튀어나와 마름모꼴로 보이는 얼굴형으로 박경림, 신정환 등이 대표적. 이런 타입은 기가 흩어지기 쉬우므로 기를 흩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네모나게 형상화된 것이다. 이 역시 네모 형상이 오히려 기를 너무 많이 가두어놓기 때문에 병이 생긴다. 대부분 주관이 뚜렷하고 부지런하며 끊임없이 노력한다. 남자보다 여자 기과 타입에게 병이 많은데, 특히 여성은 기가 뭉쳐(울체) 가슴이 답답하고 옆구리가 결리며 목에 가래가 끼고 몸이 개운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이를‘울화병’이라 한다. 간혹 이유 없이 혼절하거나 목에 가래가 많이 생기고 몸 전체가 붓는 경우도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음기가 많고 아이를 잉태하고 품는 본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기를 발산하기보다 기를 모으고 저축하는 경향이 더 강하며, 이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활동성이 약화되기 쉽고 정신적으로는 집착이 많아져 울화증이 잘 생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사회활동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정신적인 정체상태를 풀어 주어야 한다. 그밖에 기과는 우울증, 신경성 질환, 천식, 갑상선 질환, 후두염, 대소변장애 등이 잘 생긴다.
>> 기과에 추천! 기 순환에 도움이 되는 인삼차, 생강차, 귤껍질차, 황기차가 좋다.

04 역삼각 얼굴, 신과(神科)에 좋은 차
역삼각형 얼굴은 기운이 잘 오르는 불꽃을 그대로 형상화한 것이다. 김국진, 황신혜 등이 대표적 연예인인데 머리가 좋고 총명하며 매사에 꼼꼼하고 분명하게 행동한다. 이런 타입은 불(火) 기운이 강한데, 불(火)의 성질은 단단하게 굳힐 줄만 알고 부드럽게 굽힐 줄은 모르기 때문에 매사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똑똑 끊어지듯 날카롭게 행동한다. 불(火)은 물(水)로 식혀야 하는데, 사람 몸에 양(陽)기인 불이 너무 많으면 음(陰)기인 물이 부족해진다. 그 결과로 양기는 상체로 몰리고 음기는 하체로 몰려 하체가 약해져 다리의 병이 잘 생긴다. 이런 타입은 또 신경이 예민해서 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늘 불안해 하며 건망증이 잘 생긴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정신질환을 앓을 수도 있다. 따라서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평소에 선도, 단전호흡, 명상, 걷기를 하는 것이 좋다.
>> 신과에 추천! 연뿌리나 연꽃의 씨를 달여 마시는‘연자육’이 효과적. 열이 머리쪽으로 올라가기 쉬운 체질로 이를 내려주는 녹차도 좋다.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