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비, 비타민 C 풍부한 샐러드로… 비트, 고운 색감 살려 드레싱으로

조선일보

최종수정: 2012-02-14 11:10

이색 겨울 채소 즐기기

대형마트나 채소 가게의 진열장에 눈길을 사로잡는 낯선 채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색 겨울 채소의 맛과 특징, 조리법을 알아봤다.

(왼쪽부터)콜라비, 보르도 무, 비트.

영양이 풍부한 제철 채소를 맛보기 어려운 요즘, 생김새가 독특한 콜라비·비트·보르도 무가 수확철을 맞이했다. 짙은 보랏빛이 먹음직스러운 이 채소들은 다른 채소와 무엇이 다를까? 채소 소믈리에(채소와 과일의 영양과 올바르게 먹는 법을 알려주는 전문가)인 김은경씨는 "12월부터 다음해 2월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맛볼 수 있는 채소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섭취하는 비타민 양이 줄 수 있고, 묵은 김치를 많이 먹게 되어 나트륨의 섭취량이 많아질 수 있다"면서 "요즘 제철을 맞이한 콜라비·비트·보르도 무를 먹으면 열에 잘 파괴되지 않는 비타민 C와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도움 된다"고 조언한다. 또한 "자색 색소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눈을 맑게 해주고 혈관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좋다"고 덧붙인다.

콜라비·비트·보르도 무는 어떻게 조리해야 맛있을까? 콜라비는 양배추와 순무를 교배시켜 만든 채소다. 뿌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땅 위에서 자란 뿌리와 잎 사이의 줄기가 변형된 부분을 먹는 엽채류의 일종이다. 양배추와 순무의 맛이 동시에 나며 비타민 C가 순무보다 3~4배가량 많이 들어 있다. 생으로 먹어도 좋고 살짝 익히면 무에서 느낄 수 있는 매콤한 맛이 줄고 단맛이 강해져 샐러드로 즐기기에도 좋다. 잘 무르지 않아 물김치를 담가 먹어도 좋다.

비트는 단맛이 강하나 아린 맛이 약간 난다. 생으로 먹어도 좋고 드레싱을 만들거나 피클을 담글 때 다른 채소와 함께 넣으면 예쁜 보랏빛을 즐길 수 있다. 샐러드로 만들면 고기와 잘 어울린다. 너무 오래 익히면 맛이 떨어지므로 조리 시 유의하는 것이 좋다. 진한 자색 즙이 많이 나오므로 요리를 하기 전에 물에 담가두었다가 색이 약간 빠진 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르도 무는 자색무라고도 불린다. 생으로 먹거나 살짝 익혀서 먹는 것이 좋지만 국을 끓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도톰하게 썰어 스테이크처럼 익히면 달콤한 맛이 나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의 영양식으로도 좋다.


| Recipe |

콜라비 미역생채

-재료

콜라비 200g, 데친 미역 50g, 양념장(식초 2큰술, 고춧가루·고추장·다진 마늘 1큰술씩, 올리고당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콜라비는 깨끗이 씻어 필러로 껍질을 벗긴다.

②①의 콜라비를 납작하게 편으로 썬 다음 다시 4㎝ 길이로 채 썬다.

③미역은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다음 건져내 물기를 꼭 짜서 1㎝ 폭으로 썬다.

④그릇에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골고루 섞는다.

⑤먹기 직전 준비한 ②의 콜라비와 ③의 데친 미역에 ④의 양념장을 넣고 버무린다.

버섯크림소스의 보르도 무 구이

-재료

보르도 무 250g, 다시마육수 1컵, 간장·식용유 1큰술씩, 버섯크림소스(버섯 50g, 생크림 ½컵, 간장 2작은술, 머스터드소스 1작은술)


-만드는 법

①보르도 무는 둥근 모양을 살려 2㎝ 두께로 도톰하게 썬 다음 가장자리를 둥글게 다듬는다. 다시마육수에 무를 넣고 간장으로 간한 다음 20분간 삶는다.

②①의 무가 익으면 건져내어 물기를 닦은 다음 팬에 식용유를 둘러 살짝 굽는다.

③버섯은 한 가닥씩 떼어 준비한 다음 팬에 살짝 볶다가 분량의 생크림, 머스터드소스, 간장을 넣고 끓여 버섯크림소스를 만든다.

④접시에 ②의 무를 담고 ③의 버섯크림소스를 얹어낸다.

당근 비트 샐러드

-재료

비트 50g, 당근 ½개, 물 ½컵, 버터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드레싱(올리브오일 5큰술, 레드와인식초 3큰술, 다진 양파 1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①비트는 껍질을 벗겨 반을 자른 후 반달 모양을 살려 5㎜ 두께로 썬다. 당근은 둥근 모양을 살려 5㎜ 두께로 썬다.

②냄비에 물, ①의 당근, 버터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다음 5분간 익힌다. 당근이 익으면 건져내고 ①의 비트를 넣어 익힌다.

③그릇에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골고루 섞는다.

④접시에 ②의 익힌 당근과 비트를 보기 좋게 담고 ③의 드레싱을 얹어낸다.



글 이현진 기자 | 사진 김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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