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요리연구가): 설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떡국이죠. 떡국이라고 부르지만 만두와 떡을 함께 끓인 떡만둣국 형태죠. 만두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정초에 만둣국을 먹는 풍속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윤인(동원F&B 식품연구원): 요즘은 만두소 재료로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주로 사용하지만, 조선시대만 해도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생치(꿩고기) 등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이: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라는 속담처럼 만두는 껍질이 얇고 소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죠. 개성식 만두는 속이 꽉 차게 들어 있고 피는 속이 비칠 정도로 얇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윤: 시판되는 냉동만두를 활용하면 보다 간편하고 다양하게 떡만둣국을 즐길 수 있죠. 최근에는 감자전분이 들어간 감자만두나 성인남자 주먹만한 왕만두가 출시돼 주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냉동만두로 떡만둣국을 끓일 경우 해동하지 말고 그대로 사용해야 만두가 터지지 않습니다.
이: 만두가 남아 고민이라면 전골을 만들어보세요. 설 음식 장만하고 남은 채소에 만두와 육수를 붓고 한소끔 끓이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죠. 사골육수 대신 멸치나 다시마 국물을 이용하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의 전골을 만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