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은 얇고 속은 꽉 찬 [개성식 만두전골]

조선일보

최종수정: 2012-01-25 10:26

동원F&B 제공

이미경(요리연구가): 설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떡국이죠. 떡국이라고 부르지만 만두와 떡을 함께 끓인 떡만둣국 형태죠. 만두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정초에 만둣국을 먹는 풍속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윤인(동원F&B 식품연구원): 요즘은 만두소 재료로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주로 사용하지만, 조선시대만 해도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생치(꿩고기) 등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이: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라는 속담처럼 만두는 껍질이 얇고 소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죠. 개성식 만두는 속이 꽉 차게 들어 있고 피는 속이 비칠 정도로 얇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윤: 시판되는 냉동만두를 활용하면 보다 간편하고 다양하게 떡만둣국을 즐길 수 있죠. 최근에는 감자전분이 들어간 감자만두나 성인남자 주먹만한 왕만두가 출시돼 주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냉동만두로 떡만둣국을 끓일 경우 해동하지 말고 그대로 사용해야 만두가 터지지 않습니다.

이: 만두가 남아 고민이라면 전골을 만들어보세요. 설 음식 장만하고 남은 채소에 만두와 육수를 붓고 한소끔 끓이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죠. 사골육수 대신 멸치나 다시마 국물을 이용하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의 전골을 만들 수 있어요.


Recipe


●재료(2인 기준)

냉동만두 6개, 쇠고기 100g, 배춧잎 2장, 느타리버섯 150g, 실파 30g, 미나리 30g, 두부 ½모, 홍고추·풋고추 ½개씩, 다진 파·마늘·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육수: 물 4컵, 멸치가쓰오소스 3큰술, 소금 약간

1. 쇠고기를 얇게 채 썰어 다진 마늘·후춧가루로 밑간 한다.

2. 배추는 한입 크기로 자르고 미나리, 실파는 5㎝ 길이로 자른다.

3. 버섯은 가닥가닥 떼어 손질하고, 두부는 1㎝ 두께로 자른다.

4. 홍고추와 풋고추는 씨째 어슷 썬다.

5. 전골냄비에 손질한 채소와 밑간한 쇠고기, 두부, 만두를 돌려 담는다.

6. 분량의 물에 멸치가쓰오소스를 넣고 섞은 다음 5의 전골에 붓고 팔팔 끓인다.

7. 한소끔 끓으면 홍고추, 풋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Tip

-얼큰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김치나 고춧가루를 넣는다.

-당면이나 우동면을 사리로 넣으면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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