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고샷 빌 하스, 물에서 건진 130억원

스포츠조선=박재호 기자

최종수정: 2011-12-19 16:19

PGA투어 올해의 샷으로 선정된 빌 하스의 워터 해저드 샷 /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빌 하스(미국)가 선보인 환상적인 물속 '뜰채 샷'이 올해의 샷에 선정됐다. PGA투어닷컴은 19일(한국시각) 팬들의 투표로 뽑은 베스트샷 톱10을 발표했다.

하스의 샷은 월등한 지지로 1위에 올랐다. 하스는 당시 투어 챔피언십에서 2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6, 18번홀 보기로 헌터 메이헌(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을 치렀다. 두번째 연장에서 하스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세컨드샷은 그린 왼쪽 언덕으로 굴러내려가 워터 해저드에 반쯤 잠겼다. 상대 메이헌은 파온에 성공한 상태. 누가 봐도 하스의 패배가 확실해 보였다. 승부를 걸 수 밖에 없었던 하스는 오른발을 물에 담근 채 벙커샷을 하듯 볼 밑에 클럽을 강하게 통과시켰고, 볼은 물과 진흙의 폭발과 함께 거짓말처럼 튀어올라 그린에서 떨어진 뒤 백스핀을 먹고 멈춰섰다. 기적같은 파세이브로 기사회생한 하스는 세번째 연장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35만달러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해 보너스 1000만달러를 덤으로 챙겼다. 이 샷 하나로 1135만달러(약 130억원)를 손에 쥐었다. 하스는 "나 스스로도 믿기 힘든 샷이 나왔다"고 했다. 메이헌은 "눈으로 보고도 긴가민가했다"며 허탈해 했다.

베스트샷 2위는 스티브 스트리커의 존디어 클래식 3연패를 가능케한 마지막날 18번홀의 기적같은 버디, 3위는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키건 브래들리(미국)의 PGA 챔피언십 4라운드 17번홀 클러치 버디 퍼트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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