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빌보드 진입 일주일 만에 11위… 1위까지 달릴까

최승현 기자

최종수정: 2012-09-20 15:38

64위에서 53계단 뛰어

19일(현지시각) 미국 NBC TV 토크쇼‘엘렌 드제네러스쇼’에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노래하고 있는 싸이.

가수 싸이(박재상·35)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19일 발표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싱글 음반 판매량,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핫 100'은 앨범 판매량 위주로 산정되는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11위도 한국 가수로선 가장 높은 순위이지만 이제 관심은 싸이가 1위까지 오를 수 있느냐에 모이고 있다.

현재 '강남스타일'의 상승세는 무섭다. 지난주 이 차트에 64위로 처음 진입한 뒤 일주일 만에 53계단이나 올라갔다.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스타일' 다운로드 횟수는 18만8000건. 그 전주에 비해 210% 늘었다. 방송 신청 횟수로 산정하는 '온 디맨드 송즈' 차트에서도 43위에 올랐다. 더구나 '강남스타일'의 이 같은 성과는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위주로 일궈낸 것이다. 최근 미국 내 라디오에서 방송 횟수도 급속히 늘고 있다. "최상위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은 이런 점들을 근거로 나온다.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 이관희 이사는 "싸이의 미국 내 본격 마케팅은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를 가능성은 절반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싸이의 미국 내 싱글 음반 발매 여부를 검토 중이긴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다음 주쯤 무난하게 빌보드 톱 10에 들어갈 것 같기는 하지만 1위까지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 전문가는 "한국인이 한국어로 부른 노래라는 게 '강남스타일'의 장점이자 약점이 될 수도 있다"며 "결국 온라인 다운로드 횟수의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가 1위 등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의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18일(현지시각) "싸이가 뉴욕의 한 클럽 VIP룸에서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라드 버틀러, 패리스 힐튼과 어울렸다"며 "싸이는 디카프리오 옆자리에 앉아 함께 위스키를 마셨으며 마침 DJ가 싸이를 알아보고 '강남스타일'을 선곡해 클럽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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