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탐냈을까… 너무 일찍 떠난 팝의 女神, 휘트니 휴스턴정지섭 기자 xanadu@chosun.com [하늘도 탐냈을까… 너무 일찍 떠난 팝의 女神, 휘트니 휴스턴] 1980~90년대를 풍미한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Houston·49)이 11일(현지 시각) 돌연 세상을 떠났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휘트니 휴스턴은 이날 오후 3시 5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 호텔방에서 숨졌다. 그는 호텔방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 내 일부 매체는 익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특히 사망 당일 저녁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음악인 축제인 54회 그래미상 시상식 전야 갈라쇼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동료 음악인과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음반 제작자 클라이브 데이비스에게 발탁돼 스물셋이던 1985년 낸 데뷔 음반 '휘트니 휴스턴'은 전 세계에서 2300만장이 팔려나가며, 역대 여성 가수의 솔로 데뷔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됐다.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 유(Saving all my love for you)'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Greatest love of all)' 등 대표곡들이 담겨 있다. 그의 음반은 전 세계적으로 1억7000만여장이 팔렸으며, 그래미상도 6차례나 수상했다.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출연한 '보디가드'(1992) 등에서 영화배우로도 이름을 날렸다. 백인 경호원 프랭크 파머(케빈 코스트너)와 미완의 사랑을 나누는 톱 가수 겸 영화배우 레이철 매론 역할을 맡았다. 레이철이 공중으로 사뿐히 던진 스카프가 떨어지다가 프랭크가 쥔 칼날에 부드럽게 잘려나가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그가 부른 영화 주제가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는 빌보드 차트 14주 연속 1위란 대기록을 세웠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2일 국·내외 많은 가수는 트위터에 애도 글을 올렸다. 머라이어 캐리는 "그녀는 세상에 은총을 가져다준 위대한 목소리 중 하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했다. 윤종신은 "지금 여가수 노래의 많은 부분이 그녀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항상 아름답고 행복하시길"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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